6·25특집극 다양한 다큐멘터리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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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6·25 37주년을 맞아 KBS와MBC 양TV는 각종 특집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한다.
올해 양TV사의 6·25특집 물에는 우선 다양한 소재로 만든 다큐멘터리 등이 여러 편 눈에 띈다.
KBS 제1TV가 24일 밤 방영할 50분물 다큐멘터리『재구성-거제도 포로수용소』는 각종 증언과 자료를 통해 당시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영상으로 재구성해 전쟁·이데올로기·인간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본다.
제1TV는 또 22일 밤 6·25당시 많은 양민이 이념과 증오에 희생된 마을을 찾아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휴먼다큐멘터리-그때 그 마을』을, 23일 밤에는 6·25때 소실된 강원도 건봉사를 중심으로 전쟁이 할퀴고 간 상흔을 되새겨보는 6월 기획르포『잃어버린 가남, 건봉사』를 방영한다.
제1TV는 이어 25일 밤에는 6·25발발직전의 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1950년 6월25일 서울과 평양』을, 26일 밤에는 6·25때 잠시 만났다 헤어진 사람들을 찾아주는 사랑의 손잡기『정다운 얼굴, 사람을 찾습니다』를 전국에 생방송 한다. 또 23, 24일에는 특집드라마 2부작『환멸을 찾아서』(김원일 원작·김재현 연출)를 방영한다. 이념에 좌절하고 마는 한 월북지식인을 다룬 작품.
이밖에 그날의 전장을 순례하며 청소년들과 6·25의 의미를 생각해보는『특집 제6공개홀-6·25를 아십니까』가 21일 밤 방영된다.
한편 MBC-TV는 23일 밤 외국에 살고 있는 반공포로들의 생활을 취재한 다큐멘터리『그후 37년』을, 24일 밤에는 『아! 북한의 산하는』과 『「맥아더」와 인천 상륙 작전』등 2편을 방영한다. M-TV는 아울러 90분 3부작 드라마 『천둥소리』(김주영 원작·정문수 연출)를 23∼25일 3일간 방영한다.
「천둥」처럼 몰아치는 운명을 살아내는「길녀」라는 한 여인의 삶을 담고있다.
TV드라마로서는 드물게 동시 녹음으로 제작된 작품.
올해 양TV의 6·25특집드라마는 오랜 제작기간을 걸친 만큼 역사와 인간의 문제를 깊이 있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박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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