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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의혹 더 다뤘어야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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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호 30면

중앙SUNDAY 12월 18일자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간판 정책인 창조경제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다루었다. 1면은 박근혜표 창조경제 정책이 최순실 파문으로 위기를 맞아 관련 예산 삭감과 정책적인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미래세대 먹거리로서 창조경제와 문화산업 육성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부분임엔 틀림없다. 특히 창업육성 부문에서 단기 성과에의 집착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되 지원체계의 변화를 통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은 시의적절했다. 이어서 5면에서는 현 창조경제 정책, 특히 창업육성의 측면에서 정부의 단기 성과중심의 한계를 꼬집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교육개혁과 소통과 교류 활성화해야 한다는 대안제시가 적절했으며, 창조경제를 위한 조건을 체크리스트 형태로 정리한 것이 유익했다. 그러나 주요 경제권의 분야별 혁신순위에 대한 표는 본 기사와 어떠한 관련성에서 제시된 것인지, 그 함의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4면에서는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발표에 따라 강남권 면세점이 대거 선정된 것을 소개하며 그 추이를 정리했다. 또한 관세청이 면세점 추가선정을 한 배경과 최근 국정 농단 사태와의 관련성 등에 대한 의문제기와 그에 대한 분석도 다루어졌다. 그리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정리된 2017년 서울 시내면세점 지형도와 특허 일지 표도 유용했다. 전반적으로 현상정리는 깔끔하게 됐지만,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대한 의혹과 분석을 좀 더 깊이 다루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번 주에는 ‘Knowledge& Science’ 세션을 통해 과학 분야의 전문기사들이 풍성하여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특히 3면의 바이오닉스 분야, 즉 재활로봇에 대한 내용과 사이보그 올림픽에 대한 기사, 5면의 지능정보기술과 인공지능(AI)의 활약상에 대한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AI 스타트업 투자 증가와 세계 AI의 상용화 추진, 더불어 우리나라의 AI발전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의료산업에 대한 사례와 이를 위한 인재양성의 필요성에 대한 기사는 매우 유익했다.


이번 호도 전반적으로 주요 이슈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기사가 적절하게 다루어진 알찬 기사들이 많았다. 다만 현재 조류 인플루엔자(AI) 문제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달걀 품귀현상 등 실제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문제로서 현재와 같이 심각성이 커진 그 원인과 현상, 대처방안 등이 전혀 다루어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


홍승연전 정보통신 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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