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집단 탈당을 예고한 비박(박근혜)계 인사들이 창당 추진 중인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지지율이 새누리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2월 3주차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비박 신당의 지지율이 18.7%로 친박 새누리당(13.2%)을 앞섰다. 전주 조사에서 두 정당이 12.6%로 같은 수치로 나온 것을 감안하면 일주일만에 격차가 6%포인트로 벌어진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지지율 30.3%로 1위, 국민의당은 10.5%로 4위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4.7%, 무당파가 18%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는 친박정당 44.4%, 비박신당 2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주요 지역 기반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친박계 정당 24.6%, 민주당 24.5%, 비박계 정당 17.7% 순이었다. 전국 나머지 지역에서는 비박 신당이 20% 안팎으로 민주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개혁보수신당 창당 추진위는 23일 첫 회의를 열고 내년 1월 20일쯤 중앙당 창당을 목표로 하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착수했다.
한편 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무선85%·유선 15% 혼용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율 10.3%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3.1%포인트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