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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원 김신욱, 라이언킹 제치고 연봉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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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진격의 거인’ 김신욱(28·전북·사진)이 올해 프로축구 K리그 최고 연봉을 받은 선수로 나타났다.

프로축구연맹이 22일 공개한 ‘K리그 구단 및 선수 연봉 통계’ 자료에 따르면 김신욱은 올해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합쳐 14억6846만원을 벌어 프로축구 국내선수(군 팀인 상주 상무와 안산 경찰청 소속은 제외) 중 1위에 올랐다. 팀 동료 김보경(27)이 10억860만원, 이동국(37)이 8억6726만원으로 뒤를 이어 전북 선수들이 최상위 세 자리를 휩쓸었다. 4위는 올 시즌 종료 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강원 FC로 이적한 이근호(31·8억6190만원)였고, 5위는 수원 삼성 염기훈(33·7억3750만원)이 차지했다.

프로축구 이동국은 8억 받아 3위
김보경 2위, 톱3 모두 전북 소속
17억 레오나르도, 외국인 최고액

김신욱은 울산 현대 소속이던 지난해 18골(4도움)로 K리그 클래식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제패를 목표로 정한 전북의 러브콜을 받은 그는 올해 초 전북의 녹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올 시즌 33경기 성적은 7골·2도움으로 지난해 기록에 미치지 못했지만 동료들에게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어줬다. 키 1m96㎝, 몸무게 93㎏의 당당한 체격을 앞세워 상대 수비수들을 제친 덕분이다.

전북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김신욱은 올 겨울 중국 수퍼리그 클럽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축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김영권(28·광저우 헝다)·김기희(29·상하이 선화) 등 수퍼리그에서 뛰는 국가대표급 한국인 선수들의 연봉은 세후 수령액이 200만 달러(24억원)에서 300만달러(36억원) 사이”라면서 “김신욱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신욱의 연봉은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선수 중 2위에 해당한다. 프로야구 김태균(34·한화)이 연봉 16억원을 받아 2016년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프로농구 1위는 7억5000만원을 받는 가드 양동근(35·모비스), 프로배구 1위는 5억원을 받는 한선수(31·대한항공)다.

한편 K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레오나르도(30·전북)가 17억346만원을 받아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4억원을 신고한 데얀(몬테네그로·서울)과 10억1850만원의 에두(브라질·전북)가 뒤를 이었다.

구단별 평균 연봉에서는 전북이 3억953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2억2201만원)이 2위, 울산(2억169만원)이 3위였다. 상주를 제외한 K리그 클래식 11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676억1985만원, 평균 연봉은 1억7655만원으로 조사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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