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소 군협축소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중공은 지난5월 북경을 방문한 김일성에게 북한-소련간의 군사유착에 강한 불쾌감을 묘시하고 북한이 더이상 군사적으로 소련에 접근하면 중공안보를 위해 열도의 대책을 강구하지않을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북한에 대해 대소군사협력체제를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에서 발행되는 통일일보가 평양권력층에 정통한 조총련소식통을 인용, 10일 보도했다.
중공측은 중소관계가 원만하게 회복되기에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 북한의 대소접근을 강력히 비판했는데 북한측은 현재의 한반도상황하에서는 대소군사협력을 축소하기가 곤란하나 가능한한 중공측의 의사를 존중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중공은 특히 대한국정책에 대해 이는 중공의 내정문제라고 전제, 독자적인 정책에 기초하여 추진해나간다는 견해를 분명하게 북한측에 밝히고 정치·군사이외의 분야에서는 점진적으로 대한교류를 확대해 나갈 뜻을 시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중공측은 한국과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과 거래에서 편리한 점등을 들면서 한국은 중공에게는 매우 좋은 시장이라고 밝혔다고 통일일보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중공측은 특히 미-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중공의 중개역할과 관련, 북한이 대소유착을 청산하고 중소에 등거리관계를 유지해야한다는 조건을 붙였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