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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복용 연예인등 36명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지검 특수3부(이원성부장검사)는 8일 마약사범에 대한 일제단속에 나서 히로뽕·대마초등을 상습으로 복용해 온 김모군(23·D대4년)등 대학생 4명과 보컬그룹「부활」의 멤버인 양횡섭(22) 성권일(22) 김태원(20) 이승철(22)씨등 연예인 및 가정주부등 모두 36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비밀공장을 차려놓고 8kg의 히로뽕을 만들어 국내에 판매하려던 서문준씨 (34·경남마산시 부림동43)등 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사안이 가벼운 권모군(23· H대4년)등 2명을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강영철씨(31·중고자동차판매업)등 23명을 수배했다.
검찰조사결과 구속된 대학생들은 주로 상류층 가정 출신들로 선배들을 통해 히로뽕을 구입, 복용해 왔으며 일부 복용자들은 서울P호델에 방까지 잡아 1개월가량씩 투숙하면서 히로뽕 주사를 맞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 히로뽕 복용=김군과 정모군(22· K대4년·구속)등은 지난해 8월부터 경기도 평택에서 함께 구속된 장태원씨(26·청소원)를 통해 히로뽕을 구입, 1회용주사기로 스스로 사용해 왔으며 고교후배인 박모군(24·무직·구속)에게 히로뽕 주사를 맞게 했다는 것이다.
◇연예인=보컬그룹「부활」멤버인 양횡섭씨등은 지난해 9월부터 대마초를 구입해 주로 녹음전 스튜디오등지에서 복용해 왔다.
◇가정주부·직장인=가정주부인 이모씨(33·구속)는 남편 최모씨와 이혼한 후 84년초부터 중간판매책인 강모씨등을 통해 g당 10만원씩에 히로뽕을 사들여 복용해 왔다.
또 구속된 유덕균씨(34)는 서울여의도동 J건설에 근무하며 지난해 봄부터 부산등지에서 구입한 히로뽕 주사를 맞고 히로뽕에 중독된 뒤 김모씨등 직장동료 4명을 끌어들여 히로뽕주사를 맞도록 했다는 것.
검찰은 이번 단속에서 대마씨앗의 껍질을 벗겨 이를 복용한 사범이 다수 검거됐지만 현행 대마관리법상 대마잎이 아닌 씨앗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어 훈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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