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구공항 후보지 5곳 압축…내년 상반기 최종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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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 공군기지(K-2)와 대구공항이 옮겨갈 통합 후보지 선정 작업이 본격화됐다. 국방부가 대구 1곳과 경북 4곳의 지자체로 이전 후보지 대상을 압축해서다.

대구 달성, 성주·고령·군위·의성 등
지자체 2~3곳 겹친 곳이 될 수도
대체로 환영 분위기…달성은 반대

대구시 관계자는 20일 “국방부가 지난 19일 대구 달성군과 경북 성주·고령·군위·의성군 등 5곳의 지자체로 이전 후보지 대상을 좁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5곳이지만 공항이 들어갈 부지는 2~3곳의 지자체가 걸쳐진 장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국방부는 포스코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대구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조사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 측은 용역에 착수해 최근 이들 5개 지자체를 가려냈다. 국방부는 이를 토대로 지자체들과 협의하면서 예비 후보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복수의 예비 후보지가 정해지면 국방부는 다시 군공항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한 곳으로 이전 후보지를 압축한다. 단, 예비 후보지에서 주민 찬반투표 등을 통해 공항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 최종 후보지 심의 대상에서 빠진다. 이전 후보지는 내년 상반기 최종 결정된다. 국방부가 접촉 중인 5곳의 지자체 가운데 찬반이 다소 엇갈리는 대구 달성군을 제외하곤 대체로 공항 이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구 동구 검사동에 위치한 대구공항은 공군기지(K-2)와 같이 쓰는 민·군 겸용 공항(면적 6.71㎢)이다. 2013년까지 대구공항은 민간과 공군기지가 각각 별개로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6월 영남권 신공항이 무산되면서 대구공항이 통합해 이전하는 것으로 다시 계획이 바뀌었다. 국방부는 2023년까지 현 공항 부지 면적을 배 이상(15.3㎢) 키워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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