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조작·양희은 결혼 일제히 특집|여성중앙 「남자의배신」등 수기 셋특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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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달의 여성지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관심사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박종철 고문치사사건」과「영원한 청년가수」양희은씨의 전격 결혼사건.
박종철군 사건을 다루고 있는 여성지들은 △고문사건 조작을 폭로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김승훈신부 인터뷰 △ 「고문 경찰관」가족들의 증언 △박종철군 가족의 통한수기등 크게 세가지 시각에서 사건정리를 꾀하고 있다.
『여성동아』는 「고문사건의 회오리」제하에 김승훈신부와 정의구현사제단, 박종철군 아버지 인터뷰, 조한경·강진규 두 경찰부인의 고백을 소개했다.
『가정조선』은 「박종철군 고문 치사 진상은」이란 제하에 조한경·강진규씨의 아내등 친족이 밝히는 사건개요를 다루고 있으며, 『주부생활』은 김승훈신부 인터뷰와 조한경씨의 옥중편지, 아내의 면담기, 박종철군 가족의 입체증언을 함께 실었다.
한편 『여원』은 김승훈신부의 인터뷰로 이를 대신했으며, 『샘이 깊은 물』은 「요즘 세상형편」에서「다시 박군사건에 나타난대로」라는 세평을 통해 이 사건을 다루었다.
연예계의 메거톤급 화제로 등장한 양희은씨의 결혼 사건 역시 △본인의 수기 △지인이 쓴 목격기 △취재기사등 다양한 시각의 접근을 보이고 있다.
『영 레이디』는 「조영남이 양심껏 써제낀 양희은 결혼 축하메시지」를 실었으며, 『샘이 깊은 물』은 양씨의 「내가 가는 시집」을 게재.
이밖에 『여성중앙』 『여원』 『주부생활』 『여성자신』이 서른 여섯의 나이로 면사포를 쓰고 「특별여자」에서 「보통여자」로 돌아선 양씨의 결혼 이야기를 다루었다.
한편 수기에 강세를 보이는 『여성중앙』은 △혼인무효소송까지 당한 동거여 △ 「보험금 노린 아내살인범」이철희 △전 빨치산문화부장 나윤주등 3대수기를 게재, 관록을 다시한번 자랑.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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