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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청문회 이완영 말말말…"아직 최순실을 좋아합니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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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청문회에서 최순실측 증인을 감싸거나 엉뚱한 말로 내내 화제를 뿌렸다. 특히 고영태 증인에게 "고영태를 왜 최순실에게 소개했습니까"라고 물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거나 "아직 최순실을 좋아합니까"라고 질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청문회에서 그의 어록을 모아봤다.

▶ 12월5일 국정조사 전체회의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관저정치라는 말도 있다. 관저에 있으면 일을 안 하는거냐. 노무현 대통령 때는 한국일보에 보면 관저로 정치인들 불러 대소사를 논의하고 관저정치를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는 표현이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라크 무장단체가 고(故) 김선일씨를 납치했을 때 본관이 아닌 관저에 머물렀다.”

▶ 12월6일 1차 청문회

(재벌 총수 챙기기)
“청문회가 8시간30분이 넘어가고 있다. 건강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위원회 위원들이 이 점을 헤아려 고령과 병력으로 고통 받는 증인에 대해 상당한 배려를 해달라. 이 장소에 구급차 오는 비극을 막아야 한다. 정몽구 회장이 건강 상태가 악화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에게)
“김대중 정부 때 전경련에서 대북비료보내기에 80억원을 냈다. 그 외에 이명박 정부, 노무현 정부 등 각 정부마다 대기업에 공익재단 설립 명분으로 기업의 출연을 요구해왔다. 대북비료보내기와 이번 미르ㆍK스포츠재단과 차이가 있나.”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
“지금 구미 삼성전자 일자리가 베트남으로 많이 나갔다. 국내 일자리 창출 각오의 말씀 한마디 해주세요”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에게)
“참고인 나가세요, 퇴장시켜요, 증인도 아니고 참고인이니깐 퇴장시켜도 되니다. 아니 예의가 없잖아요.”

▶12월7일 2차 청문회

(고영태 증인에게)
“고영태를 최순실에게 왜 소개했습니가?”

(고영태 증인에게)
“아직 최순실을 존경합니까. 좋아합니까”
(아니라고 답하자) “그러면 미워합니까”

▶12월14일 3차 청문회

(간사직을 사퇴하며)
“제 핸드폰이 뜨거워서 못 사용하겠습니다. 자녀나 부모가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그렇게 육두문자를 쓰는지 묻고 싶다. 특히 18원 후원금 보내고 영수증 보내달라고 합니다. 저는 오늘부터 간사직에서 내려옵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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