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정윤회 아들 출연 특혜'논란에 "무책임한 선전 선동"

중앙일보

입력

 
MBC는 16일 박근혜 대통령 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정윤회 씨의 아들 배우 정우식(32)의 드라마 출연 특혜 논란에 대해 "근거 없고 무책임한 선전 선동과 허위 보도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정우식에게 특정 배역을 주라고 지시해 100명이 넘는 연기자들이 응시한 오디션이 쓸모없어졌다"는 일부 매체의 주장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MBC의 공식입장 전문.

문화방송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은 15일, 배우 정우식의 드라마 출연과 관련한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드라마 캐스팅은 주관적인 판단이 있을 수밖에 없는 부분으로 연출자뿐만 아니라 데스크, 외부 기획사, 작가의 의견이 종합되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노조와 일부 매체는 드라마본부장으로서의 일상적 관리 행위에 대해 부당한 의혹을 제기하고 허위 과장 보도에 나섰습니다. 이는 문화방송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간섭하는 것이고 제작 현장의 독립성을 훼손시키는 행위입니다.

배우 정우식은 문화방송 첫 출연작품인 <개과천선>에 캐스팅되기 전 이미 SBS의 <결혼의 여신>(2013년)과 TVN의 <로맨스가 필요해>(2014년)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던 배우입니다. <개과천선>도 현 경영진이 취임하기 전인 2013년 말부터 기획되고 캐스팅이 시작된 드라마로 정우식은 당시 제작사에 소속된 배우였습니다. 이후에 출연한 드라마뿐만 아니라 올해 4월부터 방영된 <옥중화>도 모두 정상적인 오디션을 거쳐 출연했습니다.

1노조와 일부 매체가 주장하는 “정우식에게 특정 배역을 주라고 지시해 100명이 넘는 연기자들이 응시한 오디션이 쓸모없어졌다”는 내용도 사실무근입니다. 예상되는 모든 배역을 염두에 둔 신인연기자 테스트는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어도 조•단역급 특정 배역 캐스팅을 위해 100명의 오디션을 보는 경우는 없습니다. 문화방송 드라마에서 정우식이 맡았던 배역은 출연분량이나 비중이 100명의 연기자를 불러 모아 오디션을 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드라마 제작현장에 대한 이해가 없이 의혹만 제기한 것입니다.

문화방송은 정치적 시류에 편승해 악의적인 선전선동으로 회사를 흠집 내려는 시도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임을 밝힙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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