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트래포드 밟은 손흥민, 57분 활약했지만…토트넘, 맨유에 0-1 패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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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24). [중앙포토]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24). [중앙포토]

손흥민(24·토트넘)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 처음 나섰다. 57분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손흥민은 12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 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 나선 건 처음이다. 어렸을 때부터 박지성을 보고 자라면서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걸 바라왔던 그는 레버쿠젠(독일) 시절이던 2013년 9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이후 3년여 만에 올드 트래포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경기 전 "많은 한국 사람들은 박지성 선배 때문에 맨유의 경기를 시청했다.맨유엔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꼭 승점 3점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 8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반대편 골대를 노리며 오른발로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36분 시도한 왼발 슈팅은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에 아깝게 걸렸다. 뒤이어 또한차례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맨유 수비진의 발에 맞고 나갔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손흥민은 후반 12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돼 나갔다.

경기에선 맨유가 토트넘을 1-0으로 눌렀다. 전반 29분 아르메니아 출신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안데르 에레라가 내준 침투 패스를 재빨리 문전을 향해 들어가면서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미키타리안의 이 골은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었고, 이 경기의 결승골로 그대로 연결됐다. 6위 맨유는 최근 홈 4경기 연속 무승부의 고리를 끊고 승점 24점(6승6무3패)을 기록해 5위 토트넘(승점 27)과의 격차를 좁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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