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아가씨' 미국·영국 언론 올해의 영화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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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미국 뉴욕타임스 등 미국과 영국 언론에 의해 잇따라 올해의 영화로 선정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7일 자사 영화비평가 3명이 10편씩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에 '아가씨'를 포함시켰다. 3명 중 한 명인 마놀라 다기스가 '아가씨'를 여덟 번째로 꼽았다. 다기스는 "인물들의 매력 넘치는 관계가 영화를 상상치 못한 곳으로 이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가 원작인 영화는 북미에서 개봉돼 호평 속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발표한 '2016년 최고의 미국 개봉 영화 50선'에서 '아가씨'(영문 제목 The Handmaiden)를 9위에 올렸다. 가디언은 영화가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매혹적이다. 눈부시게 기이하고 섹시한 영화"라고 평했다. 또 "영화가 마치 옛날 무대 마술사가 썼을 법한, 보석과 거울이 복잡하게 장식된 소도구처럼 느껴진다"고 평했다.

'아가씨'는 미국 LA비평가협회가 주는 외국어영화상과 미술상을 받았으며, 방송영화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도 올랐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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