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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헌재…휴일에도 출근, 내일 재판관 회의 소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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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서를 접수한 헌법재판소가 11일 휴일에도 헌재 재판관 대부분이 출근해 자료 검토에 나서는 등 재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심을 맡은 강일원 재판관은 이날 오전 11시10분쯤 헌재로 출근했다.

국제 헌법 자문기구인 베니스위원회 회의 참석차 해외출장 중이던 강 재판관은 지난 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의결서가 헌재에 접수된 뒤 주심을 맡게 되자 일정을 단축하고 지난 10일 서둘러 조기 귀국했다. 강 재판관은 지난 10일에도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헌재로 출근해 관련 기록을 검토했다.

강 재판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아직 기록을 제대로 보지 못해 기록도 마저 검토하고 자료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재판관은 이어 “기자들도 궁금해하는 사안들이 많을 텐데 저 또한 궁금한 점이 많다”며 “가능하면 오늘 최대한 자료를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45분쯤에는 박한철 헌재소장도 헌재로 출근했다. 박 소장은 경호원에 둘러싸인 채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서둘러 집무실로 향했다.

헌재는 이날 자료 검토 등을 거친 뒤 12일 오전 재판관 회의를 소집해 향후 구체적인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탄핵심판과 관련한 국내외 선례나 법 이론 등을 수집·검토할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할 계획이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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