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융 완봉승 옛 친정 거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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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일본프로야구 다이요 (대양) 훼일즈의 투수로 활약중인 재일동포 김일융 (김일융)이 옛 친정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완봉승을 거두었다.
김은 10일 요코하마 홈구장에서 벌어진 요미우리와의 5차전에 등판, 9회까지 완투하면서 요미우리타선을 4사구없이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소속팀 다이요가 7-0완봉승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이날 승리로 김은 3승을 올렸다.
일본 스포츠지는 「4반세기만의 쾌거」라는 제목아래 다이요팀이 좌완투수로 완봉승을 거둔 것은 25년만이라고 대서특필했다.
김은 한국의 삼성라이온즈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나를 방출한 요미우리자이언츠를 상대로 볼을 던지고 싶다』고 했는데 이날의 결과를 놓고 한 신문은 『사나이의 한을 풀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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