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첫 단추 잘못 꿴 만남, 그 끝은 비극이었다…최태민부터 최순실까지 이어진 42년 악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탄핵 가결 - 그때 그 장면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탄핵됐다. 직무정지 전 대통령직을 수행한 기간은 1384일. 박 대통령을 탄핵에까지 이르게 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의 시작은 1974년 박 대통령과 최태민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최태민은 육영수 전 영부인의 사망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고 있던 당시 영애 박근혜에게 위로편지를 보낸 뒤 박 대통령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이후 둘은 지난 1979년 ‘새마음운동’을 같이했고, 이 인연은 최태민의 딸 최순실, 사위 정윤회, 손녀 정유라에까지 이어졌다. 최태민이 사망한 뒤 박근혜 옆에 남은 이는 최순실과 정윤회뿐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40여 년 인연의 끝은 비극이었다. 박 대통령은 탄핵되고, 최순실은 차가운 감옥에 있다. 국정 농단으로 끝난 이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 역사에 남긴다. 중앙일보 사진부

추천 기사

<b>1975년 9월 2일</b> 박 대통령·최순실 인연의 시작은 최태민. 완장 두른 대한구국선교단 총재 최태민과 큰영애 박근혜양.

1975년 9월 2일
박 대통령·최순실 인연의 시작은 최태민. 완장 두른 대한구국선교단 총재 최태민과 큰영애 박근혜양.

<b>1976년</b> 박정희 전 대통령은 딸을 염려했을까? 대한구국선교단을 방문, 최태민을 만난 자리에 같이한 근혜양.

1976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딸을 염려했을까? 대한구국선교단을 방문, 최태민을 만난 자리에 같이한 근혜양.

<b>1979년</b> ‘제1회 새마음제전’ 개회식에 참석한 박근혜 새마음봉사단 총재. 최순실은 잠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1979년
‘제1회 새마음제전’ 개회식에 참석한 박근혜 새마음봉사단 총재. 최순실은 잠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b>2013년 2월 25일</b> 대통령 취임식 후 광화문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주술 의혹 받은 ‘오방낭’ 복주머니 개봉.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 후 광화문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주술 의혹 받은 ‘오방낭’ 복주머니 개봉.

<b>2월 25일</b> 33년 만에 청와대 재 입성. 당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허태열 비서실장과 함께. 최순실은 보이지 않았다.

2월 25일
33년 만에 청와대 재 입성. 당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허태열 비서실장과 함께. 최순실은 보이지 않았다.

<b>2014년 8월 27일</b>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그들은 늘 있었다. 뮤지컬 ‘원데이’ 관람 뒤 인사말 하는 박 대통령을 지켜보는 차은택.

2014년 8월 27일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그들은 늘 있었다. 뮤지컬 ‘원데이’ 관람 뒤 인사말 하는 박 대통령을 지켜보는 차은택.

<b>11월 26일</b> 박 대통령, 서울올림픽공원 늘품체조 시연행사. 늘품체조를 차은택이 기획했다는 것은 2년 뒤 밝혀진다.

11월 26일
박 대통령, 서울올림픽공원 늘품체조 시연행사. 늘품체조를 차은택이 기획했다는 것은 2년 뒤 밝혀진다.

<b>12월 1일</b> 집권 2년차 박 대통령, 정윤회 등 비선실세 국정 농단 보도에 “청와대 문건 외부 유출은 국기문란 행위”.

12월 1일
집권 2년차 박 대통령, 정윤회 등 비선실세 국정 농단 보도에 “청와대 문건 외부 유출은 국기문란 행위”.

<b>12월 4일</b> ‘정윤회 문건’ 작성자 박관천 경정, “권력 서열 최순실1위, 정윤회 2위,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

12월 4일
‘정윤회 문건’ 작성자 박관천 경정, “권력 서열 최순실1위, 정윤회 2위,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

<b>12월 7일</b> 여당 지도부와의 점심 회동에서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

12월 7일
여당 지도부와의 점심 회동에서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

<b>12월 10일</b>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 서울중앙지검 출석하며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다 밝혀질 것”.

12월 10일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 서울중앙지검 출석하며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다 밝혀질 것”.

<b>12월 14일</b> 이재만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 서울중앙지검 출석… 결론은 ‘정윤회와 비서관 등의 비밀회동 없었다’.

12월 14일
이재만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 서울중앙지검 출석… 결론은 ‘정윤회와 비서관 등의 비밀회동 없었다’.

<b>2016년 9월 20일</b> 문건 논란 뒤 2년이 안 된 이날 정윤회 전 부인 최순실이 비선실세라는 보도. 청와대는 이에 대해 “추측성 기사”.

2016년 9월 20일
문건 논란 뒤 2년이 안 된 이날 정윤회 전 부인 최순실이 비선실세라는 보도. 청와대는 이에 대해 “추측성 기사”.

<b>10월 19일</b> 최순실 딸 정유라 특혜입학 의혹에 대해 이대 교수·학생들 총장 해임 촉구 집회. 결국 최경희 총장 사임.

10월 19일
최순실 딸 정유라 특혜입학 의혹에 대해 이대 교수·학생들 총장 해임 촉구 집회. 결국 최경희 총장 사임.

<b>10월 20일</b> 최순실 의혹은 갈수록 불어났다. 박 대통령, “어느 누구라도 엄정하게 처벌”이라며 첫 공식 입장 표명.

10월 20일
최순실 의혹은 갈수록 불어났다. 박 대통령, “어느 누구라도 엄정하게 처벌”이라며 첫 공식 입장 표명.

<b>10월 24일</b> 박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임기 내 개헌”. 야당, ‘#그런데 비선실세들은?’이란 문구 들고 피켓시위.

10월 24일
박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임기 내 개헌”. 야당, ‘#그런데 비선실세들은?’이란 문구 들고 피켓시위.

<b>10월 24일</b> “최씨, 대통령 연설 전 연설문 받았다” JTBC, 청와대 대외비 문서 저장된 태블릿PC 공개. 국정 농단 첫 물증.

10월 24일
“최씨, 대통령 연설 전 연설문 받았다” JTBC, 청와대 대외비 문서 저장된 태블릿PC 공개. 국정 농단 첫 물증.

<b>10월 25일</b> 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최순실 과거 어려울 때 도와 준 인연” “연설문·홍보물 표현에서 도움받았다”.

10월 25일
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최순실 과거 어려울 때 도와 준 인연” “연설문·홍보물 표현에서 도움받았다”.

<b>10월 26일</b> 검찰,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등 9곳 압수수색. ‘프라다’ 등 명품 구두로 가득한 최순실 집 신발장도 공개돼.

10월 26일
검찰,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등 9곳 압수수색. ‘프라다’ 등 명품 구두로 가득한 최순실 집 신발장도 공개돼.

<b>10월 27일</b> 최순실의 국정 개입과 농단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랐다. 검찰, 이날 입국한 고영태 참고인으로 조사.

10월 27일
최순실의 국정 개입과 농단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랐다. 검찰, 이날 입국한 고영태 참고인으로 조사.

<b>10월 29일</b> 최순실 국정 농단이 본격적으로 실체 드러나자 첫 촛불 집회 열려. 이날 인원은 3만여 명(경찰 추산 1만2000명).

10월 29일
최순실 국정 농단이 본격적으로 실체 드러나자 첫 촛불 집회 열려. 이날 인원은 3만여 명(경찰 추산 1만2000명).

<b>10월 31일</b>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 중심 최순실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10월 31일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 중심 최순실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b>11월 2일</b> 박 대통령, 정면돌파 시도. 신임 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경제부총리에 임종룡 금융위원장 전격 지명.

11월 2일
박 대통령, 정면돌파 시도. 신임 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경제부총리에 임종룡 금융위원장 전격 지명.

<b>11월 3일</b> 최순실이 구속된 이날 박 대통령, 국민 감정과 동떨어진다는 평가 속 한광옥 비서실장·허원제 정무수석 임명.

11월 3일
최순실이 구속된 이날 박 대통령, 국민 감정과 동떨어진다는 평가 속 한광옥 비서실장·허원제 정무수석 임명.

<b>11월 4일</b> 대국민 담화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자괴감이 든다” “검찰 조사·특검 수용… 모두 제 잘못”… 지지율 5%.

11월 4일
대국민 담화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자괴감이 든다” “검찰 조사·특검 수용… 모두 제 잘못”… 지지율 5%.

<b>11월 5일</b> 2차 촛불집회, 1차 때보다 6배가 넘는 20만 명이 모였다. 청와대와의 거리도 1차 때보다 500m 줄인 1300m.

11월 5일
2차 촛불집회, 1차 때보다 6배가 넘는 20만 명이 모였다. 청와대와의 거리도 1차 때보다 500m 줄인 1300m.

<b>11월 8일</b> 박 대통령, 국회 전격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회동…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 주면 수용하겠다’.

11월 8일
박 대통령, 국회 전격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회동…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 주면 수용하겠다’.

<b>11월 11일</b> 최순실 독일 생활 처음 공개… 지난 6월 23일 ‘비덱 타우누스 호텔’ 매입 후 가족·지인들과 개업 파티.

11월 11일
최순실 독일 생활 처음 공개… 지난 6월 23일 ‘비덱 타우누스 호텔’ 매입 후 가족·지인들과 개업 파티.

<b>11월 12일</b> 3차 촛불집회는 100만 명 육박. 이때부터 참가자들 청와대 쪽으로 본격 전진 시도. 청와대까지 거리는 900m.

11월 12일
3차 촛불집회는 100만 명 육박. 이때부터 참가자들 청와대 쪽으로 본격 전진 시도. 청와대까지 거리는 900m.

<b>11월 15일</b> 박 대통령, 검찰 대면조사 거부.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 검찰 조사 연기 요청. 16일에는 “대면조사 불가능”.

11월 15일
박 대통령, 검찰 대면조사 거부.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 검찰 조사 연기 요청. 16일에는 “대면조사 불가능”.

<b>11월 20일</b> 검찰, 비선 국정 농단 중간수사 결과 발표… 최순실·안종범·정호성 일괄기소와 함께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

11월 20일
검찰, 비선 국정 농단 중간수사 결과 발표… 최순실·안종범·정호성 일괄기소와 함께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

<b>11월 21일</b> 직권남용·사기·횡령 혐의로 최순실 조카 장시호, 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구속.

11월 21일
직권남용·사기·횡령 혐의로 최순실 조카 장시호, 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구속.

<b>11월 26일</b> 눈과 비가 뒤섞인 궂은 날씨에도 5차 촛불집회에는 서울에만 150여만 명, 지방 40만 명 등 190여만 명 집결.

11월 26일
눈과 비가 뒤섞인 궂은 날씨에도 5차 촛불집회에는 서울에만 150여만 명, 지방 40만 명 등 190여만 명 집결.

<b>11월 27일</b> 박 대통령의 주사제 대리처방 의혹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받아.

11월 27일
박 대통령의 주사제 대리처방 의혹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받아.

<b>11월 29일</b> 박 대통령, 3차 대국민 담화 “대통령 임기 단축 포함 진퇴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 야당, 탄핵 당론 결정.

11월 29일
박 대통령, 3차 대국민 담화 “대통령 임기 단축 포함 진퇴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 야당, 탄핵 당론 결정.

<b>12월 1일</b> 박영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사건 규명 위한 특별검사’ 임명장 황교안 총리가 수여.

12월 1일
박영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사건 규명 위한 특별검사’ 임명장 황교안 총리가 수여.

<b>12월 3일</b> 6차 촛불집회가 열린 이날 서울 170만 명 등 전국 230만 명이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청와대 100m 앞까지 접근.

12월 3일
6차 촛불집회가 열린 이날 서울 170만 명 등 전국 230만 명이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청와대 100m 앞까지 접근.

<b>12월 6일</b>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위한 국조특위 1차 청문회, 대기업 총수 9명 출석.

12월 6일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위한 국조특위 1차 청문회, 대기업 총수 9명 출석.

<b>12월 7일</b> 2차 청문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출석. 장시호는 지각 출석. ‘공항장애’라는 최순실은 나오지 않았다.

12월 7일
2차 청문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출석. 장시호는 지각 출석. ‘공항장애’라는 최순실은 나오지 않았다.

<b>12월 9일</b> 탄핵안 가결, 찬성 234표·반대 56표·기권 2표·무효 7표… 직무 정지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국민께 송구”.

12월 9일
탄핵안 가결, 찬성 234표·반대 56표·기권 2표·무효 7표… 직무 정지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국민께 송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