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평균3% 인하검토 빠르면 내주…산업·영업용 더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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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전기요금을 빠르면 내주, 늦어도 이달중 인하할방침이다.
인하폭은 현재 경제기획원·동자부·한전등 관계당국에서 검토중인데 평균 3%안팎이 되고 가정용보다는 산업용 및 영업용을 더 내릴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최창낙동자부장관은 7일하오 국회답변을 통해 발전단가가 낮아지고 있으므로 전력요금의인하조정을 곧 단행할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전력요금은 값싼 원자력발전량의 대폭 증대, 원화의 절상에 따른 발전용 기름값의 절감, 그리고 거액의 한전순익(작년 3천2백28억원)등으로 인하요인이 많이 생겼지만 한전측에서 요금인하보다는 한전의 외채상환등 경영구조개선과 신규 투자비확보가 더 시급하다고 주장,기획원등 정부측의 인하방침에 반대함으로써 조정이 늦어져왔던것.
그러나 최근 물가불안조짐이 현저하게 나타나자 정부는 전력요금을 인하하기로 최종 방침을 결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동자부는 전력요금의 조정과 함께 현행구조의 불합리성을 시정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비싸게 되어있는 영업용과 산업용을 많이 내리고 가정용은 누진율 등을 재조정하기로했다.
동자부·에너지경제연구원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3천2백%억원의 순익을 낸데다 올해 환율절상이 7∼10%에 이를 전망이고 발전단가가 가장 싼 원전의 발전비중이 지난해 38.4%에서 54.4%(1·4분기대비)로 크게 높아짐으로써 5%정도의 전기료 인하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원자력의 발전단가는 kw당 28원90전으로 유연탄(32원30전),무연탄(54원90전), 벙커C- 유 (84원10전), LNG(51원57전), 수력(33원)에 비해 가장 싸다.
한편 한전은 경영수지개선전망에 따라 외채조기상환에 박차를 가하기로하고 올해9억4천5백만달러, 88년에 9억2천3백만달러, 89년에 8억1천4백만달러, 90년에 8억4천만달러등의 외채를 갚아 지난해말 53억2천4백만달러의 외채액을 91년엔 26억달러 수준으로 낮추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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