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댐 상류서 구석기유물 200여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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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양구=연합】 강원도 화천댐상류의 파로호 계곡일대에서 10만여년전 구석기인들의 각종 유물 2백여점이 무더기로 발견돼 중부내륙인 한강줄기에서는 구석기시대가 처음 확인된데다 지금까지 국내 최대규모로 알려진 석장리(충남 공주군·64∼73년 발굴) 유적보다 훨씬 그 규모가 큰 것으로 밝혀져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대박물관의 파로호 유적조사반은 지난 8∼10일 실시된 강원도와의 파로호 유적합동예비조사에 이어 지난 12, 13일 단독조사를 통해 양구군 양구읍 상무룡1리 9천9백여평방m의 강가 밭 둔덕과 이보다 상류 3㎞를 거슬러 올라간 상무룡2리 3천3백평방m 밭 둔덕 등 2개 지점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구석기 유물들은 석질이 석영으로된 전기 구석기시대의 직경 13㎝ 내외의 주먹도끼와 중기 구석기 유물인 찌르개·찍개·째개·사냥돌·망치돌 등 2백여점.
조사반은 상무룡1리 유적에서 2만∼4만년전 후기 구석기를 실증하는 길이 8㎝, 폭 3.5㎝ 크기의 배 밑모양 밀개 1점을 발견, 획기적인 개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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