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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학업성취도, 시도별 격차 커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보통 학력 이상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도 늘어났고 시도간 격차도 커져 학습 부진아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모든 지역 전년보다 증가
중·고교 모두 수학 기초미달 비율이 높아
서울, 기초미달 학생 가장 많아

교육부는 29일 2016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매년 중3과 고2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평가는 국어ㆍ수학ㆍ영어 시험을 통해 보통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의 3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중ㆍ고교 전 과목의 보통 이상 비율은 80.2%로 지난해(77.4%)에 비해 2.8%포인트 상승했다. 과목별로 보면 중학교의 경우 보통 이상 비율이 국어는 90.1%로 높았지만 영어는 74.7%, 수학은 68.2%로 낮았다. 고등학교는 영어가 86%, 국어가 84.1%가 보통 이상이었지만 수학은 78.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ㆍ고교 전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4.1%로 지난해(3.9%)보다 소폭 늘었다. 역시 중학교에서는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4.9%)이 국어(2%), 영어(4%)보다 높았고 고등학교에서도 수학(5.3%)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국어(3.2%)나 영어(5.1%)보다 많았다.

시도간 격차는 지난해보다 커졌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가장 높은 울산(89.1%)과 가장 낮은 강원(75.4%)의 차이가 13.7%포인트로 지난해(12.9%)보다 0.8%포인트 늘었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85% 이상인 지역은 울산, 대구(88.7%), 부산(85.3%), 대전(85.1%) 이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0.9%)였고 높은 지역은 서울(6%)이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5%보다 높은 지역은 서울(6.0%), 강원(5.1%), 전북(5.0%)이다.

[시도별 보통학력 이상 비율]

성별로는 남학생 중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더 많았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학교에선 남학생 4.9%, 여학생 2.2%였고 고등학교는 남학생 6%, 여학생 3%였다.

평가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자기주도학습 시간이 많을수록 보통이상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줄었다. 학교생활 만족도와 교사와의 관계가 좋을수록 성적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시도간 학력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기초학력 향상 지원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기초학력 향상 관련 예산을 늘리고 현재 전국 125개인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을 내실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올해 8월에 법령을 개정해 학습 부진아의 학습 향상을 위한 교원 연수가 필수화됐기 때문에 시ㆍ도별 연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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