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직구, 취소 불가 쇼핑몰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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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2시 시작된 미국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26일 오후 5시 끝난다.

수수료 여부 등 규정 잘 살펴야
파손 위험 물품은 직접배송 이용

한국소비자원은 한국의 직구족이 많이 이용하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 9곳의 취소·배송·반품 등 주요 거래 조건을 조사한 결과 일부 쇼핑몰의 거래 조건이 한국 소비자에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한 쇼핑몰은 미국의 샵밥·식스피엠·아마존·아이허브·이베이·월마트, 그리고 일본의 라쿠텐·아마존재팬, 중국의 타오바오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소비자가 주문을 했다가 마음이 바뀌어 취소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라쿠텐은 입점 업체에 따라 취소 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샵밥은 주문 후 수정이나 취소가 아예 불가능하고, 이베이는 주문 후 1시간 이내에만 취소가 가능하다.

국내는 반품 시 업체가 소비자에게 위약금이나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없도록 법률로 금지돼 있다. 하지만 해외는 반품·환불 거래 조건을 자율로 정하고 있다. 쇼핑몰 직접 배송이 아닌 배송 대행으로 물품을 받을 경우 파손이나 분실 피해를 봐도 직접 보상을 받기 어려운 해외 쇼핑몰 규정도 드러났다.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오픈마켓형 해외 쇼핑몰은 입주업체와 소비자 사이의 분쟁 해결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지만 배송대행을 이용했다면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두현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장은 “파손 위험이 있는 물품은 가급적 해외 쇼핑몰 직접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해외배송 대행 업체를 이용할 때는 정밀 검수·파손 보험·특수 포장 등 별도의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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