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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약수로 건강을 지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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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이른 아침이면 물통을 들고 가까운 약수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상쾌한 공기와 함께 적당한 산보를 즐기면서 시원한 약수 한잔을 들이키면 건강에 큰 보탬이 될것이다.
전국 약수터 중에는 각종 질환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도 많다.
날씨가 화창한 요즘 나들이 겸 이름 있는 약수터를 찾아 주말 한 때를 가족과 같이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약수>현재 약수터로 불리는 샘은 전국에 1천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석간수 (석간수) 라고 하는 자연수일뿐이다.
진짜 약수는 물에 탄산가스와 산소가 많이 들어있는 천연 탄산수를 일컫는다.
천연 탄산수를 마셔보면 짬조름하고 씁쓸하며 톡 쏘는 듯한 자극성 맛이 난다.
탄산가스가 녹아있는 물에는 철분·칼슘·불소 등 무기질도 많아 수돗물보다 건강에 좋다고 한다.
한국 온천 개발 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진짜 약수터로 이름난 곳은 전국적으로 35개소에 불과하다.
약수는 아침에 일어난 즉시 마시면 밤새 위벽에 끼어있던 노폐물을 씻어내 주어 위의 활동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또 식사하기 30분전 쯤에 마시면 위액을 분비시켜 소화활동을 돕는다는 것이다.
또 약수는 끓이면 탄산가스가 날아가고 미네럴 성분이 파괴된다. 냉장고에 넣을 때는 섭씨4도를 유지시키는 것이 알맞다.

<약수터>모든 자연수나 약수가 좋은 것은 아니다. 85년 보사부가 약수터로 불리는 전국 5백40개 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39%인 2백13개소가 대장균등 세균에 오염돼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됐었다.
◇초정약수=세계 3대 약수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하수가 석영 암반층을 거치면서 게르마늄·칼슘·라돈·마그네슘 등 미네럴 성분을 담고 있다. 고혈압·당뇨병·위장병· 피부병·안질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3개 회사가 이 약수를 시판중이며 수출까지 하고있다.
청주 시내에서 16km 거리로 시내 버스 (50분 소요) 가 다닌다.
◇달기약수=경북 청송군 청송읍에서 동북쪽 3km거리에 있다. 하탕·중탕·상탕·신탕 등 10여개의 샘이 있다. 철분과 탄산이 특히 많아 위장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대구에서 청송행 시외버스 이용. 4시간30분 거리이며 요금은 2천1백60원.
◇오색약수=한계령에서 동남쪽으로 5km되는 곳. 남설악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돌거북의 입을 통해 물이 나오도록 만들어진 샘이 3곳 있다.
속초에서 시외버스를 이용.
◇능암약수=충북 중원군 앙성면 능암리. 2년 전에 발견된 약수터로 바로 곁에는 국내 유일의 탄산 온천인 능암 온천이 한참 개발중이다.
이곳 약수와 온천은 탄산과 칼슘·나트륨 등 성분이 많아 심장과 피부 질환 등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서울 동마장에서 장호원행 시외버스로 2시간 거리. 요금 1천4백원.
문의 한국 온천 개발연구소 695-8923. <배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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