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外治 계속…불어권 정상회의에 특사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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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중앙포토]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중앙포토]

박근혜 대통령이 26~27일 마다가스카르에서 열리는 제16차 프랑스어권 정상회의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동북아 최초로 프랑스어권 국제기구(OIF)에 옵서버국으로 가입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22일 “최 특사는 이번 정상회의 전체회의에서 한국의 OIF 가입에 대한 특별연설을 하고, 정상회의 의장 주최 공식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프랑스어권 정상회의는 OIF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서, 이 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이 신규 회원국 및 옵서버국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

1970년 창설된 OIF는 프랑스어권 국가들 간 프랑스어 증진 및 문화·언어다양성 촉진, 평화·민주주의·인권 수호, 교육·연수·고등교육·연구 지원, 지속가능한 개발협력 및 경제발전 장려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회원국 54개국, 준회원국 3개국, 옵서버 23개국 등 전세계 8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OIF 옵서버 가입은 지난 6월 박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추진돼 왔다. 이번 회의에는 올랑드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특사 자격으로 올랑드 대통령을 면담한다. 또 의장국인 마다가스카르의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대통령 등 주요인사들도 만난다.

정부는 옵서버 가입을 검토한 초기부터 대통령이 아닌 각료급 특사 파견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박 대통령은 최근 최 장관을 특사로 정했다. 최 장관은 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에서 전산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OIF 가입으로 프랑스어권 국가들과 네트워크를 더욱 원활히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OIF 회원국 중 가장 수가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상생의 동반자 관계 발전 등을 꾀해 우리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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