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걸 천하장사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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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부산=조이권 기자】「인간기중기」이봉걸(30·럭키금성)이 마침내 제12대 천하장사에 등극, 이만기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화려한 「거인시대」를 열었다.
2m5cm의 이봉걸은 씨름판의 황제로 불리는 이만기(24·현대중공업)를 3-2로 꺾고 9개월11일만에 두번째 천하장사타이틀을 획득하고 지난1월4일 신정통일천하장사에 이어 올해 씨름판을 석권했다.
이로써 이봉걸은 천하장사상금 1천5백만원을 포함, 통산상금에서 1억6백10만원을 기록, 이만기(2억2천1백85만원) 이준희(1억4천40만원)에 이어 상금 1억원을 돌파한 3번째 선수가 됐다.
이날 이봉걸은 강시후 이준희(이상 일양약품)를 각각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이만기와 3번째로 천하강사를 놓고 격돌했다.
첫판을 2초만에 밀어치기로 따낸 이봉걸은 둘째판을 안다리걸기로 내주었으나 세째판을 또다시 밀어치기로 따내 2-1로 앞섰다.
그러나 이봉걸은 넷째판을 뿌리치기로 빼앗겨 2-2타이를 이룬 후 마지막 다섯째판에서 4초만에 밀어치기로 이만기를 꺾고 천하장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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