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인천 차이나타운 130년사 사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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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 짜장면의 원조인 ‘공화춘’ 간판, 인천 화교학교의 1950년대 졸업사진집, 화교의 고향인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가 기증한 패루(牌樓) 등 한국 최초의 인천 차이나타운 130여 년 역사를 담은 사진전(사진)이 베이징 칭화(淸華)대 도서관에서 최근 개막했다. 전시된 사진은 200여 점이다.

중국집 ‘공화춘’ 간판 등 200점 선봬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양국 간 오랜 교류와 우정의 역사를 일깨우고 한국 화교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욱 인천대 중국학술원장(전 주중대사)은 “화교가 설립한 칭화대 리원정(李文正) 도서관에서 인천 화교의 역사를 소개하게 돼 의의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인천 차이나타운 췌화가(萃華街·중국인이 모여 사는 거리)의 발전, 화교의 관혼상제, 화교사회의 교육, 인천 차이나타운의 현재와 미래 등 총 네 부문으로 구성된 이번 사진전은 칭화대 측이 요청하고 인천대 중국학술원이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성사됐다. 사진전은 12월 7일까지 이어지며 내년 2월부턴 베이징 화교역사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덩징캉(鄧景康) 칭화대 도서관장, 장춘왕(張春旺) 중국화교역사학회 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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