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최순실 스캔들 보면 한국병 개선 여지 적어"

중앙일보

입력

 
“대통령 스캔들을 보면 한국병은 개선될 여지가 적다는 점을 알 수있다.(Presidential scandal shows that ‘Korean disease’ of corruption is far from cured)”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한국의 정치 부패에 대해 일침했다. WP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지난 1993년 첫 문민 대통령인 김영삼 대통령이 ‘한국병’을 고치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치 부패는 고질적(endemic)”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WP는 “부패와 뇌물, 횡령, 권력 남용 등은 지난 세대에서부터 내려와 지금도 한국의 정관계에 논란의 여지 없이 남아 있다”면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스캔들은 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점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이는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 친구(최순실)가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한 조사”라고 봤다. WP는 “성난 민심을 완화시키려는 박 대통령의 노력은 소용이 없었다”면서 “정치 컨설팅펌 유라시아 그룹은 박 대통령의 퇴진 확률을 70%로 봤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드라마: 한국 박 대통령이 디톡스 병원에 가서 쓴 가명”이라는 기사에서 박 대통령이 차병원그룹 차움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SBS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길라임’을 가명으로 썼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차움의 입회비가 13만 달러에 이르고, 디톡스와 푸드 테라피, 스파 등을 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길라임 관련 의혹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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