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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예측 역사학자 “공화당 주도로 탄핵당할 것”

중앙일보

입력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한 역사학자가 트럼프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탄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메리카 대학 역사학과 앨런 릭트먼 교수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결국 소속당인 공화당이 이끄는 의회에 의해 탄핵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릭트먼 교수는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가 압승할 것으로 점쳤다. 그는 지난 1984년 이래 실시된 모든 대선에서 승자를 맞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릭트먼 교수는 “다른 예측 하나를 더 해보겠다”며 “체계적인 방식에 근거한 건 아니고 내 직감에 따른 것인데 공화당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원하지 않는다”며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예측할 수 없다”며 “공화당은 확실한 보수주의자이자 통제력을 갖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을 오히려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릭트먼 교수는 “트럼프가 국가 안보를 위험에 처하게 하거나 자신의 재산을 불리기 위한 일을 저지르는 식으로 탄핵당할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트럼프가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할 가능성을 제시한 사람은 릭트먼 교수뿐만이 아니다.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도 트럼프의 첫 임기가 사임 또는 탄핵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는 11일(현지시간) MSNBC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는 오직 자신에게 무엇이 최선인지만 생각하기 때문에 법을 어기게 될 것”이라며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여성혐오자이며 권위주의자”라고 했다.

미국에선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택핵, 사임할 경우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한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탄핵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백악관에서 쫓겨난 인물은 없다.

앤드류 존슨과 빌 클린턴은 탄핵 위기에 몰렸다가 상원에서 구제됐다.

‘워터게이트’ 사태를 촉발한 리처드 닉슨은 탄핵을 당하기 전 스스로 사퇴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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