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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재형저축」이 수익률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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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9면

은행등 금융기관에시 취급하는 저축상품중 가장 수익률이 좋은것은 어느 것일까.
같은 돈이라도 어떤 종목을 골라 저축하는가에 따라 수익은 큰차이가 있다.
저금리하, 거기다 부동산등 실물투자가 시원치않은 판에서 돈을 불리려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봄직한 생각.
대신증권의 투자경제연구소가 최근 지난해 수익실적을 집계한 은행감독원자료를 기초로 금융상품별 수익률을 비교, 분석한 자료는 이러한 궁금증에 어느정도 해답을 주고있다.
동 분석자료에 따르면 현재 나와있는 총45개(기간별로 세분하면 1백여가지) 금융상품중 주식투자를 제외하고 수익률 랭킹1위는 투자신탁회사들이 운용하는 5년형 근로자재산형성저축이다.
월소득 60만원이하 근로자에 한정, 가입되는 재형저축의 일종인 이상품의 수익률은 보통 3푼으로 얘기되는 사채이자에 근접한 세후 연27·093%수준. 그러니까 원금이 1백만원일 경우 지난 한해사이 27만9백30원이 불어났다는 계산이 나온다.

<증시활황 힘입어>
같은 재형저축으로 연16·75%를 보장하고있는 은행의 5년짜리 목돈마련저축이나 농·수협이취급하는 농어가목돈마련저축 (연16·72%)에 비해 거의 배에 가까운 수익을 더 낸셈이다.
수익률랭킹 2, 3위에도 투신의 재형저축이 잇달아 올라 2년형이 연24·705%(세후기준), 3년형은 23·339%의 수익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재형저축중에서도 투신의 상품이 이처럼 고수익을 올리고있는 것은 근래의 증권시장활황에 힘입은 것인데 이점에서 주식투자가 위험부담은 높지만 지난해 73% (종합주가지수 상승폭 기준)라는 엄청난 수익률을 거둔 것도 이재에서 크게 주목할만하다.
각종 재형저축에 이어 안정되면서도 고수익인 저축수단으로는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각종 증권저축이 꼽혔다. 전력공사채권·지하철채권·회사채(3년)등이 지난해 12·5%의 세후수익을 냈으며 국민주택채권도 11· 5%의 수익률로 수익률 랭킹 12위에 들었다.

<증권저축도 짭잘>
반면 은행·우체국의 보통예금은 세금을 제하고 1년에 고작 0· 834%가 붙어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으로 분류됐다. 최근 가입자가 크게 늘고있는 은행의 자유저축예금은 세후 실수익률이 10·371%로 순의상으로는 25위를 마크.
이번 수익률 비교에서 드러난 금융기관별 특징과 최고·최저 수익상품을 요약해보면-.
▲은행=수익률이 거의 고정적이며 위험률이 낮은대신 수익률은 대체로 낮은편. 최고수익상품은 5년형 목돈마련저축(16·75%) 이며 최저는 보통예금 (0·834%).
▲투신사=주상품이 수익증권으로 실적에 따라 수익률변동폭이 크나 기초수익률 자체가 높은 편. 최고수익상품은 5년형 근로자재산형성저축 (27·093%)인데 은행등의 재형저축과 당리 중도해약의 경우에도 페널티의 적용없이 예치기간에 따른 운용수익을 내주고있어 보다 유리하다. 최저수익상품은 1∼90일의 신탁형저축 (2· 956%).
▲단자사=예치기간이 1백80일이내로 매우 짧으며 이자지급방식이 다양한 반면 저축 한도가CP경우 1천만원이상등 고액이며 다소 위험부당이 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91∼1백80일의 CP로 세후 연10·93%.
▲상호신용금고=단자사와 취급상품이 비슷하나 저축한도가 낮은 편이라 비교적 적은 돈이라도 괜찮다. 25개월형 신용부금(12·5%)이 최고수익상품으로 꼽히며 1∼29일짜리 차입금이 연5·986%로 가장 낮다.

<유동적이율 단점>
▲증권사=직접적인 주식투자·근로자증권저축등 주로 위험부담이 큰 유동적인 수익상품을 운용하고있으나 지난해부터의 본격적인 증시활황으로 잘될경우 수익률은 최고다. 채권·CP등 안정적 상품의 수익률은 은행과 비슷한 수준.
결론적으로 은행보다 제2금융권 상품, 재형저축처럼 세제혜댁등 정책적지원을 받고있는 상품, 주식투자와 관련한 유동적이면서 위험부담이 있는 상품일수록 수익률은 높다는 얘기다.
재산운용의 지혜가 요구되는 요즈음 결국 성패는 선택에 달려있는 셈이다.

<박신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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