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힐튼호텔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가족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트럼프 당선인은 가족들에 대한 감사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족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트럼프와 저를 믿어주시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클린턴 후보는 저와 저를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대해 승리에 대해 축하한다고 전했다"며 "클린턴과 클린턴 가족들에게 긴 선거 여정을 했던 것에 대해 축하를 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잠재력을 언급하면서 건설 정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저는 미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제 힘을 모아 도시와 학교와 공항을 다시 지을 것이다. 미국의 인프라를 재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선거 기간 동안 인종 차별 논란에 휘말린 것을 의식해 소외된 이들을 아우르는 비전도 제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사회 소외된 분들도 이제 더이상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종과 종교를 (넘어) 모든 분들을 아우르는 미국인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뜻을 모아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어메리칸 드림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어 “부강한 미국,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겠다”며 “경제적으로 가장 강력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가능이란 없다. 의지만 있으면 다 된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원대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세계 각국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연설에서 "전세계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갈등을 청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 소감문 전문
클린턴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승리를 축하해 줬으며, 저 또한 클린턴과 클린턴 가족들에게 긴 선거 여정을 함께 한 것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을 위해 노력해준 클린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저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서 약속드리겠습니다. 모든 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권자 중 저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를 지지했던, 하지 않았든 간에 저는 모두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고자 합니다. 모든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인종과 종교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겠습니다. 우선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아메리칸 드림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기업가로 살아왔습니다. 기업가로 살면서 미국이 얼마나 많은 잠재력 많은 나라인지 몸소 확인해 왔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미국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는 미국을 만들겠습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분들도 이제 더이상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인프라를 재건할 것이며, 건설 프로젝트로 수백만 일자리를 확보할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강력한 국가를 만들고, GDP 성장률을 높일 것이다. 또 전 세계 국가들과의 협력도 이어갈 것이며, 갈등과 분열을 청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부모님께도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가족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겁니다. 아내 멜라니아와 이방카, 제 자식들 티파니와 에릭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강기헌ㆍ홍수민 기자 emck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