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곳곳서 신명의 한마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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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음력설(내일)과 정월대보름(2월12일)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우리 민족 전래의 흥과 해학을 가득 담은 갖가지 세시민속 한마당이 펼쳐진다. 신명나는 옛놀이들을 마련한 이번 구정민속마당들은 연재자와 구경꾼이 함께 어우러지는 본래의 풍류를 살려 진행된다.
서울잠실 서울놀이마당과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각각 펼쳐지는 한국문화재보호협회주최 「민속 한마당」 「민속놀이 잔치」등의 구정세시 민속놀이들을 알아본다.

<서울 놀이 마당>
29일 하오1∼5시까지 「연날리기」 「널뛰기」 「윷놀이」등의 대회와 제기차기·팽이돌리기등의 놀이를 펼친다.
연날리기 대회는 상금(1등=10만원 2등=5만원 3등=3만원)이 걸려 있고 널뛰기·윷놀이대회에는 시계·전자제품등의 상품이 나와있다.
대보름날은 낮에 세시놀이를 펼치고 저녁(하오5∼8시)에는 농악·송파답교놀이·배청사자놀음등을 공연한다.
서울놀이마당의 정월 세시민속놀이의 대미를 장식하게될 프로그램은「대동쥐불놀이」.
민속공연이 끝나고 펼쳐질 이 놀이에는 관람자와 공연 출연자가 모두 함께 횃불을 들고 놀이마당을 행진한다.

<용인 민속촌>
29일∼2월1일까지 나흘동안 당산제(굿)·지신밟기등의 토속적인 민속과 농악·배청사자놀음·강상탈춤·남사당·송파산대놀이등의 전통 민속극및 놀이들을 펼친다.
지신을 위로하여 그 집안이 한햇동안 지신의 덕을 입어 복을 누리게 하려는 지신밟기와 부락의 수호신인 산신을 제사, 마을공동체의 안녕과 번영을 의탁하는 당산제는 예부터 농어촌에서 정월대보름때 흔히 가져온 세시풍속이기도하다.
지신밟기는 농악대가 앞에서 잡색으로 분장한 동네 청·장년들을 이끌고 마을의 집들을 찾아다니며 차례로 지신을 밟아준다. 지신밟기의 댓가로 술이나 쌀을 얻어 모아 지신밟기를끝낸후 한판 어우러지는 잔치판을 벌이기도 한다.
송파산대놀이는 반주음악과 춤·재담·소리·동작이 따르는 탈놀이.
남사당놀이는 풍물(농악), 버나(쳇바퀴 돌리기), 살판(당재주), 어름(줄타기), 덧보기(탈춤), 덜미(꼭둑각시놀음)등의 6마당으로 꾸며진 서커스 비슷한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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