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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안보국장 겸 사이버사령관 비공개 방한

중앙일보

입력

마이클 로저스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겸 사이버사령관 일행이 타고 온 차량들이 국방부에 대기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마이클 로저스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겸 사이버사령관 일행이 타고 온 차량들이 국방부에 대기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마이클 로저스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겸 사이버사령관(해군 대장)이 비공개로 한국을 방문해 국방부와 외교부 당국자들을 만났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가 7일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방한 중인 로저스 국장이 국방부와 외교부 등을 방문해 우리 당국자들과 양국간 사이버 안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로저스 국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을 차례로 만나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로저스 국장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48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양국이 합의한 사이버협력 문제를 평가하고, 미래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나눈 것으로 의견을 나눴다"며 "북한의 사이버 위협뿐 아니라 양국이 진행 중인 사이버협력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로저스 국장의 한국 방문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SCM에서 두 나라가 한미동맹의 틀 속에서 사이버 공간을 통합하고 공동의 협력을 강화하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로저스 국장은 지난 4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을 사이버 공간에서 예의주시하는 나라라고 지목한뒤, 이란과 북한은 사이버 공격 능력을 꾸준히 향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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