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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학 연구에 새지평 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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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사회사연구회(회장 신용하)가 86년도의 연구성과를 모아 5권의 논문집을 펴냈다. 사회사학의 확립을 목표로 이 연구회가 발족한 것은 지난 80년4월. 「새로운 과학으로서의 사회사학」은 사회과학에 역사성을, 역사학에 사회이론과 과학성을 정립하는 학문이다. 하나의 세계적 추세로서 사회과학과 역사학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이작업은 짧은 기간에 새로운 방법론을 정립, 구체적인 연구업적들을 내놓고 있다.
한국사회사연구회가 주제별로 모아 1차로 퍼낸 논문집의 제1집은 『한국의 근대국가형성과 민족문제』.
사회사학이 중요한 연구주제의 하나로 다루는 국가와 민족형성·민족문제를 담고 있다.
19세기 근대국가형성문제(신용하) 20년대 민즉문제에 관한 지식인들의 논쟁(장상수) 일제하 해외민족운동에서의 좌우합작 운동과 삼균주의(정학섭) 임정하 30년대말부터의 후기좌우합작운동(안준섭) 해방후 한국의 국가재정위기문제(서이종) 등 5편의 논문을 묶었다.
제2집은 『한국근대농촌사회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지주제도형성의 배경으로 대한제국기 지주제도문제(문소정)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식민지수탈정책과 사업전개과정(김석준) 일제방적회사의 농촌잠사업의 지배와 수탈(정근식) 일제하토착자본문제(정진상) 30년대일제의 「농촌진흥운동」의 성격(한도현)등 농촌사회연구논문 6편을 모았다.
제3집은 『한국의 사회신분과 사회계층』. 사회신분·사회계층을 사회구조의 골간으로 접근하면서 조선왕조전기 주인·노비의 사회적 관계와 사노비의 사회적성격(지승종) 한국 최초의 노동자계급의 근대적 노동단체로 설립된 조선노동공제회의 창립과 그 노동운동(신용하) 일제하 토막민을 중심으로 한 도시빈민층의 형성과정과 실태(김경일) 해방후 한국의 주종간계급의 형성과정과 그 재생산구조(김병조) 등을 다뤘다.
제4집 『한국전통사회의구조와 변동』은 고구려의 오부(최재석) 삼국 고려시대 향도와 계의 기원(김필동) 등 전통사회연구 논문6편을 실었으며 제5집 『해방후 한국의 사회변동』은 해방후 한국장로교회 분열의 사회학적 연구(노치준) 재미한인노년층의 적응에 관한 기초연구(박재흥)등 5편의 논문을 담았다.
한국사회사연구회는 앞으로도 매년 그해의 연구성과를 모아 3∼4책의 주제별 연구논문집을 간행키로 했다. 문학과 지성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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