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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후 최고 여골퍼 펑샨샨 2주 연속 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펑샨샨(중국)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6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타이헤이오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펑샨샨은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장하나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펑샨샨은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후 중국에서 커다란 환영을 받았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 수석과 만나 격려를 받고 힘을 얻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올림픽 이후 펑샨샨이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펑샨샨은 올림픽을 마친 후 처음 나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4위를 한데 이어 레인우드 클래식 4위, 푸본 대만 챔피언십 2위, 하나은행 챔피언십 3위를 했다.

최근 두 경기인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와 토토재팬 클래식에서는 우승했다. 현재 랭킹 8위인 펑샨샨은 세계랭킹이 더 상승해 엘리트 그룹에 끼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기세는 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에리야 쭈타누깐을 능가한다.

쭈타누간에 한 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펑샨샨은 8번홀까지 잠잠하다가 9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14언더파로 도망갔다.

펑샨샨은 경기 중 별로 긴장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중국식 만만디다. 이번 대회에서 추격자들의 면모는 매우 강했다. 쭈타누깐은 물론 수잔 페테르센, 장하나,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안선주, 지난 주 일본투어 우승자인 신지애 등이 추격자 그룹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펑샨샨은 별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세계랭킹 2위 쭈타누깐은 펑샨샨이 버디를 잡은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순위가 확 밀렸다. 함께 경기한 페테르센도 초반 보기를 하고 밀려나 만회를 못했다.

장하나가 가장 강력한 추격자가 됐다. 장하나는 12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두 타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파 3인 13번 홀에서 3퍼트를 하면서 밀려났다. 장하나는 16번홀과 17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쫓아갔으나 한 타가 부족했다.

펑샨샨은 3타 차로 앞선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숲에 들어가는 바람에 3온을 했고 3퍼트까지 나와 더블보기를 하면서 흔들렸으나 우승하는데 부족하지는 않았다.

장하나는 “후반 날씨가 추워져 스윙이 위축됐다. 16번홀에서 이글을 잡았어야 하는데 어려운 라인이었고 전반적으로 대회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장하나가 12언더파 2위, 안선주, 강수연, 유소연이 10언더파 공동 3위다. 이미향이 9언더파 7위, 신지은이 8언더파 10위, 신지애는 7언더파 공동 14위로 경기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3타를 줄여 2언더파 공동 43위로 경기를 마쳤다. 쭈타누깐은 2타를 잃어 8언더파 공동 10위다. 이보미는 1언더파 49위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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