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의 일침 "병상 누워서 지배하는 한국 재벌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BBC가 한국 재벌들에 대해 "병상에 누워서도 기업을 지배한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영국 BBC는 "한국의 봉건적인 기업 구조"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는 "삼성이 휴대폰 폭발로 수많은 돈을 날린 가운데 총수인 이건희 회장의 얼굴만 보이지 않는다"며 글을 시작한다.

이어 "삼성은 삼성공화국이라고 불리는데, 가족경영체계의 이 회사가 나라들과 같이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70개 이상의 계열사가 뒤얽힌 삼성의 지배 구조의 핵심으로 에버랜드를 지목했다.

기사는 삼성 뿐 아니라 현대, 롯대, 한화, 한진 등의 그룹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대부분 '봉건적인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건달 동원,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회장의 '땅콩 회항' 등이 언급됐다.

보도에서는 마지막으로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여전히 계급적이다. 한국의 재벌들은 병상에 누워서도 기업을 지배한다"면서 혁신과 변화에 정체된 기업들의 모습에 대해 꼬집었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