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개각 발표 당혹…사전에 야당 동의 구했다면 좋았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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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각 단행에 대해 "당에서 최고위원 중진회의를 이렇게 하고 있는데 (개각을)발표하신 건 조금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야당에서 (개각에) 동의해주느냐가 문제"라며 "사전에 야당에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비공개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노무현 정권 시절 일하신 분이고 국민적 신망도 상당히 있으신 분이니 이렇게 된 이상 야당에서 동의해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2005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하는 동안 최순실씨의 존재를 알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최태민의 딸이고 정윤회의 부인이었다는 것이야 다 알려진 사실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최 씨가 과거든 최근이든 뒤에서 국정 농단하는 것은 몰랐다"며 "만약 그걸 알았다면 가만히 있었던 사람이 정상이 아니다. 내가 만약 알았다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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