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호 '웃음'…영 김·제인 김은 '초긴장'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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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인 후보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의회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될지 주목된다.

▶최석호 '유력'·영 김·제인 김은 '박빙'

남가주 한인정치 1번지인 오렌지카운티에서 주요 선거 2개가 치러진다. 먼저 영 김(공화) 가주 65지구 하원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상대는 섀런 쿼크-실바(민주).

2년 전 대결에서는 김 의원이 승리하며 38년 만에 캘리포니아 주의회에 입성한 한인 의원 기록을 수립했다. 그런데 현재 위기에 놓인 처지다. 지난 6월 경선 때 김 의원은 45.7%의 득표율에 그쳐 54.3%를 기록한 쿽-실바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2년 전에 김 의원에 막혀 재선에 실패했던 쿽-실바가 이번에는 반대로 김 의원의 재선 저지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익명을 원한 민주당 관계자 한 명은 "경선 때 김 의원이 앞설 줄 알았으나 거의 두 자릿수 차이로 밀렸다"며 "지역구 내 공화와 민주당원 분포도가 거의 50-50이라 쉽지 않은 선거다. '트럼프 효과'가 김 의원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오히려 가주 68지구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최석호(공화) 어바인 시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

68지구 선거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최 시장은 경선에서 해리 시두 후보와 피 말리는 승부 끝에 간신히 2위에 오르며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 오렌지카운티 선거국은 경선이 끝나고 3주 뒤에 최 시장의 본선행을 공식 발표했다. 최 시장은 19.8%의 득표율로 0.1%p 차로 시두를 제쳤다.

최 시장은 경선 때 33%의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당 후보 션 제이 파나히와 격돌한다. 최 시장은 지난 30일 본지 통화에서 "지역구가 공화당색이 강하기 때문에 내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선 때 공화당 후보들의 득표율을 모두 합치면 62.4%나 된다. 지역구 내 당원 분포도를 보면 공화당원이 42%, 민주당원은 30%라 여러모로 유리한 입장이다. 지역언론 OC레지스터 지지도 힘이 됐다.

이외 남가주에서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후보 오피스 84지구의 수잔 정 타운센드 후보도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가주 11지구 상원의원에 도전한 북가주의 스타 정치인 제인 김(민주)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는 동료 수퍼바이저 스캇 위너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선 때 김 수퍼바이저는 669표 차로 간신히 위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결코 유리한 입장은 아니다. 후원 모금에서 1:4 비율로 밀리고 있다. 김 수퍼바이저는 "가주의회에 아시안 목소리가 절실하다"며 "소수계의 인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류 남매 의원 탄생

신디 류(민주) 워싱턴 주 하원의원과 그의 남동생인 샘 김(한국명 김군삼·민주) 후보가 나란히 당선될지 주목된다. 김 후보는 HP 등 IT 기업에서 20년 이상 일한 IT 전문가다. 클라크 카운티 교육위원으로 16년간 봉사하면서 정계 진출의 꿈을 키웠으며 현재 클라크 카운티 최고 정보책임자(CIO)로 일하고 있는 그는 본선에서 공화당의 비키 크래프트와 맞붙는다.

그의 누나인 신디 류 의원은 32지구 예비선거에서 3명의 후보 가운데 73.76%의 지지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해 본선거에서 4선이 확실시된다. 한인 남매가 미국의 한 개 주에서 동시에 하원의원이 되는 새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뉴욕 한인 후보 2명 사실상 당선

주하원 40지구 3선에 도전하는 론 김(민주) 현 의원과 뉴욕시 민사법원 맨해튼 4지구 선출직 판사에 출마한 주디 김(민주) 변호사 모두 당선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은 경쟁 상대인 미리암 로드리게즈(공화) 후보가 약세로 평가돼 당선이 유력하다. 또 10년 임기의 민사법원 판사에 도전하는 김 변호사의 경우 2명을 선출하는데 등록 후보가 김 변호사를 포함해 2명밖에 없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뉴저지 한인 후보 6명

시의원 선거에 크리스 정(팰리세이즈파크), 피터 서(포트리), 대니얼 박(잉글우드클립스) 등 현역 의원들이 재선에 나서며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선거에 엘렌 박 민주당 후보가 도전한다. 이 외에 클로스터 교육위원에 스테파니 이 현 위원이 재선 도전, 잉글우드클립스 교육위원에는 수잔 박씨가 출마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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