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칼럼] 핀테크 포털이 4차산업 정보통 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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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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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인터넷 발명으로 일어난 3차 산업혁명이 끝나고 이제는 디지털, 빅데이터, 인공지능, 산업용 로봇, 3D프린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4차 산업은 빅데이터, 모바일 플랫폼, 최적화 기술이 순환을 이루는 구조로 3차 산업을 혁신한 것이다.

미국 미시간대 코렌 교수는 저서 『더 글로벌 매뉴팩처링 레볼루션』에서 21세기 들어 새로운 제조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소품종 대량생산방식이 다품종 대량생산 즉, 대량 맞춤형 생산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비용과 기술 때문에 어려웠던 다품종 대량생산이 최근 혁신 최적화기술의 등장으로 가능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 혁신기술의 배경은 바로 정보기술(IT)과 인터넷이 있다. 미국은 2000년대 초반 IT버블 붕괴에도 IT, 인터넷 활용이 더욱 확산돼서 가파(GAFA)로 상징되는 IT 대기업들이 출현했다. 이들은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4개사로 시가총액 합계가 무려 1100조원이다.

위의 IT 대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은 바로 정보를 제공하는 대형 기업이라는 점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우 하루에만 10억 명의 이용자가 접속을 하고 있으며 애플의 앱스토어나 아마존의 경우도 하루 이용자 수가 엄청난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정보기술과 인터넷의 발전에 따라서 중요시되는 것은 바로 정보의 정확성이다. 하지만 검색 포털을 사용할 경우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한 번에 찾기 힘든 것을 다들 경험해봤을 것이다. 전문적인 분야일 경우는 정보의 정확성이 높지만 대중들에게 알려진 분야일 경우 잘못된 정보들과 정확한 정보들이 섞여있어 검색자들의 의도를 헷갈리게 할 때도 있다.

핀테크 분야도 마찬가지다. 핀테크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검색사이트에서 핀테크를 찾아보는 대중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핀테크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 검색을 한다면 핀테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유사수신 업체와 잘못된 정보가 많은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국민이 핀테크 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해결해야하지만 수많은 검색 결과를 일일이 확인하며 수정을 요청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완벽히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정확한 핀테크 정보를 안내하기 위한 해결방안이 나왔다. 핀테크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핀테크 통합포털(fintechcenter.or.kr)이 24일 오픈했다. 통합포털에서는 국내 핀테크 현황은 물론 용어에 대한 설명, 국내 핀테크 기업들 대한 정보를 한 번에 살펴 볼 수 있다. 다양한 유관기관과 금융사, 핀테크 기업들의 정보를 취합하고 취합된 정보를 검토한 후 게재하는 방식으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핀테크 기업들은 통합포털을 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대중들은 신뢰성 있는 국내 핀테크 산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로 이용하길 기대한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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