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청력 유지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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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근 의학의 발달로 외이 중이등 전음기관의 질환은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로 만족할만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감음기관인 내이의 이상은 치료가 매우어렵다. 따라서 건강한 귀, 즉 좋은 청력을 유지하려면 내이를 갈 보존해야한다.
뇌로 가는 혈류는 특수한 방어벽이 있어 혈중 독성물질이 잘 통과되지 않으나 내이로 가는 협류는 이러한 방어벽의 기능이 약하고 또한 내이의 외림프액에는 독성물질이 잘 축적되어 음파를 신경자극으로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모세포의 변성을 잘 초래하게 되며 혈관대의 기능을 마비시켜 내림프 전해질의 구성을 유지할수없어 감각신경성 난청을 초래하게 된다.
내이의 혈관대는 신장의 혈관과 그 구조가 유사하여 신장에 독성이 있는 약제, 즉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의 모든항생제와 이뇨제가 내이에 독성이 있으며 그외 아스피린항경련제 일산화탄소 (연탄가스) 중금속등도 내이에 좋지않다. 대개 난청이 나타나기전에 먼저 이명 (귀울림) 이있으므로 이명이 있으면 이들 독성물질들은 반드시 끊어야 한다. 특히 현대 산업사회에서 무엇보다 내이에 손상을 많이 주는것은 소음이다. 의학적으로 85db이상의 모든 음은 소음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소음에 노출되면 누구나 일시적으로 청력장애가 오지만 16시간이상 경과하면 완전 회복하게 되나 그 이전에 계속 노출되면 영구적으로 난청이 초래된다.
원칙적으로 24시간 근무중 85db이하의 소음에 8시간 노출되는 경우는 청력에 장애가 없다. 즉 16시간 정도의 휴식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85db이상에서 소음이 5db씩 증가하게 되면 작업시간을 반씩으로 줄여야 난청이 오지 않는다.
그외 바이러스성질환 당뇨·고혈압·신장질환및갑상선 질환도 내이에 해롭다.
특히 헤드폰을 장시간 끼고 있거나 너무 요란한 디스코클럽의 출입도 삼가고 소음으로부터 해방될수 있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지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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