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대 또 대자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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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AP·UPI=연합】중공 대학생들의 민주화 요구와 함께 지난 며칠간 대학캠퍼스에 나붙었던 대자보가 지난 주말 당국에 의해 모두 철거된 뒤 처음으로 16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주장한 대자보가 북경대학에 다시 등장했다.
손으로 직접 쓴 이 익명의 대자보는 모든 사람이 민주주의 투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특히 북경 대학생들은 옆에 서서 관망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 그렇지 않으면 중공은 결코 강대국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공당국은 지난주 북경·합비·무한의 대학생들이 벌인 민주화요구 시위 때 등장한 것과 같은 정치적 대자보를 허용할 것 인지의 여부를 놓고『매우 고심』하고 있다고 중공 작가협회 대변인 사영왕이 16일 전했다.
문예보의 편집장이기도 한 사는 자유의 확대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대자보가 앞으로도 허용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문제가 『매우 미묘한 것』으로 『중공 정부도 현재 이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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