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모피옷-눈오는날 피하도록

최근 모피와 가죽을 소재로한 재킷·코트등을 착용한 여성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고급소재의 의상은 값이 비싼게 흠이지만 평소 관리만 잘하면 반영구적으로 늘 새옷처럼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의 관리 및 손질요령을 세탁 전문가인 나성군·박현호씨에게 알아본다.
모피는 먼지를 많이 흡수하므로 외출에서 돌아오면 짧은 막대기로 가볍게 두들겨서 먼지를 털어내고 브러시로 가볍게 긁어준다.
모피는 습기에 약하므로 비나 눈에 젖지않게 주의하고 물기가 묻으면 건조한 천으로 닦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장시간 말린다. 직사광선이나 뜨거운 난로옆에다 두어 건조시키는것은 금물.
털은 자주 빗겨주는 것이 윤기를 오래 간직케 하는데 긴털은 털이 난 방향으로, 짧은털은 반대방향으로 빗긴다.
목둘레나 소매끝이 부분적으로 더러워졌으면 소독용 메탄올2, 식초1, 물6의 비율로 섞은 용액으로 닦아내고 역시 그늘에서 말린다. 간단한 더러움은 완전 건조시킨 쌀가루를 뿌린후 빗질을 하고 털어내거나 벤졸로 제거한다.
음식물이나 기름기가 떨어져 얼룩이 생겼을 땐 벤졸을 분무기로 뿌리고 깨끗한 가제로 얼룩을 닦아낸 후 말려서 빗질한다.
가죽의 경우도 습기를 피해주는 것이 좋은데 눈·비를 맞은 옷은 바람이 잘통하거나 따뜻한 방에 널어 말린 후 올리브기름을 골고루 발라준다. 때나 얼룩은 콜드크림이나 우유를 스펀지에 묻혀 닦아주면 제거되고 윤기도 더해주는데 깨끗한 마른 수건으로 마무리 손질하는게 중요하다.
가죽재킷의 가슴부분이나 스커트가 구겨졌을 때는 헝겊을 댄 위에 가볍게 스프레이로 물을 뿌린 다음 섭씨 50∼60도의 다리미에 다리는데 완전히 구김이 제거되지 않으므로 평소 옷걸이에 걸어 비좁지않은 옷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고혜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