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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검 1위 탄핵… 네티즌도 정치권도 쏟아지는 '탄핵' 얘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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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 최순실 씨의 컴퓨터에서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국민들은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거세게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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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3시 15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탄핵’이 자리했다. 이어 ‘하야’ ‘박근혜 탄핵’ 등이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최순실’ ’이정현‘ ’최태민‘ ’우병우‘ 등 박 대통령 관련 검색어들도 상위를 지켰다.

이는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계 인사들 역시 계속해서 현 상황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25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씨는 대통령의 배후에서 국정을 좌지우지한 제 2의 차지철”이라며 “대통령의 개헌 추진은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 상관없이 최순실의 비리를 덮으려는 국면전환용으로 규정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은 거짓말을 계속 하다 끝내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야 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른 정치제도 아래였다면 정권이 바뀌었다. 그러나 ‘탄핵’이 국회에서 발의되더라도 헌법재판소 통과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탄핵’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국민의 분노는 비등점을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을 들어 박 대통령에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단정하며 탄핵소추를 거론하기도 했다. 당시엔 국가 원수 모독이라며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최근 논란이 됐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며 대통령 탄핵 관련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인신 구속과 고문만 탄압이 아니고 표현의 자유와 창작의 자유를 막는 것도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의 탄핵 관련 발언은 모두 '최순실 의혹'을 둘러싸고 터져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2016년 10월 3주차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28.5%를 기록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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