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허상천 기자】소련억류44일만인 지난20일 풀려난 제101화동호는 항해장비일부를 소 당국에 빼앗긴 데다 스크루와 주기판에 이상이 생겨 시속 5.5노트의 느린 속도로 항해,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27일쯤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제 101화동호가 23일 하오 2시 40분쯤 부산시 남포동 화동 수산사무실에 타전해온 전문에 따르면 제 101화동호는 24일 하오1시15분쯤 일본혼슈의 북서쪽 15마일 해상(북위 40도 16분 동경 1백 38도 31분)을 통과, 동해쪽으로 계속 항진중이며 6기통 디젤엔진 중 1개가 고장나 속력이 절반이하로 떨어진 채 항해중이다.
제 101 화동호는 그러나 풀려날 당시 소련측으로부터 선박기름 24t과 식수 15t, 부식없이 쌀 2가마를 보급받아 선원들의 선상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으며 모두 건강하다고 알려왔다.
제101화동호는 소련측에 방향탐지기 2대, 위성항법장치기 1대 ,팩시밀리 1대, 라디오부표 3개, 전기부표 11개, 어망 4백폭과 오징어 2천 상자 등을 빼앗겼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