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운동을 더욱 강화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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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의를 행함으로써 구원에 이른다.』(이사야 56장1절)
지난주 감리교 제17차총회에서 예상을 뒤엎고 감독회장에 선출된 장기천목사(56·서울동대문교회담임)는 교단의 신앙지도노선으로 사회적 정의실현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원문제에 관한 감리교의 전통적인 교단신학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 받는다』는 바울신학과 「이사야서」가 강조한 『공정하고 옳은 일을 행하라』는 정의실현을 양대 지주로 삼아왔다.
신임 장감독회장은 이같은 전통적인 교단 신학노선에 입각, 정의를 결여한 신앙의 비역사화와 믿음을 결여한 신앙의 이데올로기화를 다같이 경계하면서도 정의실현을 많이 강조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청년운동을 강화, 청·장년신도들의 사회정의의식을 높이고 체제문제등에 대한 교단적 관심과 발언을 뒷받침해줄 별도의 연구기관을 설치할 생각입니다.』
장감독회장은 이밖에도 빈민선교 도시산업선교등의 활성화를 기해 교단의 대사회 복지증진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사회복지사업에는 1백70억원의 공사비를들여 서울광화문에 새로 건립중인 교단회관(연건평 6천평·88년완공)의 임대수입을 투입할 예정.
장감독회장은 감신대의학문연구 자유를 철저히 보장하고 신도교육을 위한 선교교육원의 건립, 교회토착화운동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장감독회장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실행위원과 한국기독학생총연맹 (KSCF)이사장등을 지내고 『복음과 해방』『말할때와 침묵할때』등의 저서를 내기도한 진보신학노선의 목회자다. <이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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