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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결방, 그 이유가 알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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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의 결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그알은 정규 방송 시간인 15일(토) 방송되지 않았다. 앞서 제작진은 방송 이틀 전인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결방 소식을 알리면서 ‘방송 편성 변동 관계’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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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이날 드라마 ‘끝에서 두번째 사랑’을 연속 방송으로 내보냈다. 이 드라마의 종영과 다음 드라마의 시작 일정이 결정됐기 때문이라는 게 방송사 측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시청자는 “진짜 너무하시네 또 결방을 무슨 밥먹듯이 합니까? 이것도 공정하지 못한 것 아닌가요? 기다리고 있는 시청자가 있는데 그것도 하루 전에 결방한다니”라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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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청자는 “월드컵이나 올림픽때문에 그렇다 치더라고 무슨 드라마 땜에 또 결방이라니?시청자들이 만만한가요?”라고 비판했다. 올해 그알은 축구와 올림픽, 추석 특선 영화 등으로 4번 결방했다.

정치적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일정이 정해진 정규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그것도 정기적인 주말 드라마 방송을 이유로 결방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은 “이달 중순 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해 방송될 예정이었는데, 정부가 압력을 행사한 것 같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방송사 측은 공식적인 결방 사유 외에는 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방송가에서는 "결방 결정과 그 이유가 누가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제대로 된 설명이 없이 넘어가는 것은 신뢰받는 방송사의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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