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재불 박일주화백 45년만의 귀국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재불화가 박일주옹(77)이 24일까지 서울 동숭동 예총회관 화랑에서 귀국전을 열고 있다. 이번 귀국전은 1942년 서울 정자옥(미도파백화점전신) 화랑에서의 작품전 이래 45년만에 고국에서 갖는 첫 전시회다.
박옹은 30년 제일고보(경기)를 졸업하고 일본에 유학, 5년 문화학원 미술과를 졸업했다.
고향은 경북 청도. 일본에서 작업하다가 75년 파리에 정착, 국제적인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79년부터 엘리제궁 바로 옆에 있는 카티아 그라노프화랑에 전속, 안정된 생활로 작품제작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번 귀국전에는「외로운여인」을 주제로한 작품 30여점을 내놓았다.
박옹은 유화·수채화재료를 함께 쓰고 칼로 찍어내는 기법을 동원, 독특한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검정색 바탕에 하얀색으로 여인을 그리고 노란 은행잎, 빨간 감등 뚜렷한 색의 대비로 입체감의 효과를 내고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미술평론가「로제·부이요」씨는『박일주씨의 작품에 나오는 여인상은 청춘의 색에서 생명수를 마신 요정들이며, 섬세하고 부드러운 색채로 펼쳐지는 그의 그림세계는 강렬한 조형예술이다』고 평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