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어디 적수 없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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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개막 후 파죽의 8연승을 구가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생명은 28일 수원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홈경기에서 바우터스(27득점)와 이미선(13득점)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에 81-79로 승리했다. 2위 신세계(5승3패)와의 승차는 세게임으로 벌어졌고, 우리은행은 3승5패로 현대와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우리은행은 동작이 느린 외국인 센터 제니를 돌려보내고, 지난 겨울리그 삼성생명에서 골밑을 지켰던 겐트(19득점)를 불러들였다.

기량이 뛰어난 데다 삼성생명의 플레이 스타일을 아는 겐트는 우리은행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겐트는 불운하게도 2쿼터 경기 도중 다리를 다쳤다. 겐트가 쓰러졌을 때 우리은행은 28-26으로 앞서 있었다. 우리은행의 박명수 감독은 얼른 타임을 부르고 겐트를 벤치에 앉혔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삼성생명의 바우터스가 연속 7득점, 4분여가 지났을 때 34-28로 뒤집었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이 가세, 5분30여초쯤 39-29로 벌린 후에는 삼성생명의 독주가 이어졌다.

4쿼터 중반 삼성생명이 77-63으로 앞서 대세가 기운 듯했으나 우리은행의 이종애(34득점)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4쿼터에만 12득점하며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바우터스의 연속 4득점으로 결승선을 넘었고 우리은행의 추격은 79-81에서 시간의 벽에 가로막혔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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