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슈 피해 집안으로 들어온 ‘애마’ 숙식도 함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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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매슈’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하면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수십억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태풍 속에서 자신의 ‘애마’를 구한 자동차 매니어가 화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블로그 잘롭닉(jalopnik)은 한 BMW M3 오너가 자신의 자동차와 함께 태풍을 피한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한 남성이 행복한 표정으로 자동차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며 차와 함께 잠을 자는 모습이다.

블로그에 따르면 사진 속 주인공은 플로리다주(州) 포트세인트 루시에 거주하는 랜디 자릴이라는 남성이다. 그는 3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허리케인 매슈가 플로리다 지역을 강타했을 때 자동차 2대는 차고에 안전하게 보관했지만 나머지 한 대를 길가에 세워 둘 수가 없었다.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해일성 파도로 차가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안전하게 보관할 곳을 찾지 못한 랜디는 결국 차를 집 안에 보관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행동에 옮겼다.

랜디는 “자동자의 너비는 73인치(약 185㎝)로 현관을 통해 들여오는 것이 힘들었지만 거실에는 자신과 지내기에도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태풍속에서 차를 무사히 구해서 다행이다”며 “지난 8년간 이차를 소유해왔다. 이차를 운전하는 것은 내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한편 랜디가 소유하고 있는 BMW M3 모델은 2세대 3시리즈인 E30을 기반으로 1989년 처음 등장했다. 이는 M카(BMW의 고성능 버전) 역사상 가장 성공한 모델로 알려져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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