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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나 트럼프 현상은 일시적 아닌 장기적 트렌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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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J글로벌·채텀하우스·여시재 포럼 제3 세션 - 신고립주의 대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와 신고립주의’라는 주제로 열린 세 번째 세션에 나선 5명의 참석자들은 신고립주의가 나타난 배경과 해결 방안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와타나베 쓰네오 도쿄재단 선임연구원은 브렉시트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에 오른 현상 등을 언급하며 “신고립주의 너머엔 엘리트나 기득권 세력, 소득 격차에 대한 사람들의 좌절감이 있다”고 배경을 분석했다.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세계화의 반대 기류로 생긴 신고립주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상당히 이어질 트렌드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앤 크루거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는 “미국도 무역의존도와 개방성이 높아진 만큼 개방 추세에 역행하긴 어려울 것”이라 고 진단했다.

“난민 등 비전통적 안보문제
정치 리더십으로 해결 가능”

세션 진행자로 나선 로빈 니블렛 채텀하우스 대표는 “미국뿐 아니라 영국·러시아·중국도 위대해지고 싶어한다”며 “이어지는 이탈리아·프랑스·네덜란드의 선거도 자국 중심주의가 득세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미하엘 라이터러 EU 대외관계청 아태지역부 선임자문관은 “EU와 유엔 등 다자기구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난민 문제와 같은 비전통적인 안보 문제를 겪고 있지만 정치적 리더십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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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신고립주의를 막기 위해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항로와 육로를 하나로 확장시키는 이니셔티브가 해법 ”이라고 말했다. 니블렛 대표도 “신고립주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연결이 안 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할 수 있는 굉장히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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