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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시안게임 각국반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다음은 86아시안게임을 지켜본 각국의 반응을 종합한 것이다. 【편집자주】
▲일본=86아시안 게임에서3위로 전락한 일본은 한국의약진에 큰 「충격」을 받았다. 면밀한 선수훈련대책을 검토중이다.
일본스포츠 관계자들은 일본의 참패는①한국과 같은 각종 포상금 제도가 없으며②선수들의 투지부죡③아시안게임 경시④연구태만⑤스포츠에대해 왈본국민들과 선수들의일 체감이 없었다는데 원인이있다고 분석,스포츠 부흥을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6일 일본신문들은 아시안게임 총결산에서 한국의 이번 대회진행은 대체로 성공했으며 경기에서 금메달 뿐만아니라 탁구의 중공,유도의 일본, 하키의 인도·파키스탄의 아성을 각각 무너뜨린 것은 경천동지할만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유도·승마·체조등에서 한국의 불공정한 심판·언어장벽· 선수들의 불편한 교통수단은 큰흠이라고 지적했다.
▲중공=중공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례적으로 개막 첫날부터 3일동안 1면 머리기사로 아시안게임을 다뤄 중공의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으며 지난1일 건국 37주년을맞아서는 중공선수들의 화려한 전적이 국경열을 더욱 빛나게 장식했다고 보도했다.
북경시부시장 장백발은 서울아시안게임이 오랫동안 준비한 보람으로 순조롭게 잘진행됐으며 모든 분야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홍콩=홍콩의 주요 언론들은 서울아시안게임의 대회운영과 모든 분야에 만족을 표시하며 한국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됐다고 평가했다.
서울대회에 취재기자들을 특파한 홍콩의 주요 일간지들은 장엄한 개막식행사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가한국의 고유미와 전통예술에대한 인식을 새롭게하는 계기가 됐다고 찬양했다.
특히 친중공계인 문회보는 홍콩 아시안게임관광단이 서울시민들의 친절한 안내에 한국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철저한 검문·검색때문에 중공선수단이 애로를 느꼈으나 테러방지를 위해선 충분히 감수해야할 난관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홍콩 일간지들은 탁구와 경마등에서 심판의 공정성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태국=방콕 포스트지는「산티파르프」 태국 올림픽위원회사무차장의 눈을 통해본 서울의 아시아스포츠 대축제를다음과같이 전하고있다.
『서울의 스포츠시설은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것중 최상의 시설이며 훈련장시설 또한 완벽했다. 음식 역시 우리나라 밖에서 먹었던 것중가장 훌륭해 선수들이 과식할까봐 걱정되기까지 했다』 태국의 더 네이션지는 『이번대회운영은 훌륭했으며 굳이 문제점을 든다면 선수단경호조치가 너무 엄격해 선수들이 오히러 불편을 느꼈던 점이었다』 고 지적했다.
이신문은 그러나 1972년 뭰헨올림픽 선수촌학살사건이후 보안체제 확보가 국제스포츠행사의 성패와 직결되는 요소의 하나가 된만큼 이는『충분히 이해할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콕 포스트지는 링에서 한국선수에게 이기려면 KO를 빼앗아야만 한다는 태국 복싱선수단장의 말을 인용, 보도 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스트레이츠 타임즈지는『서울 스포츠 콤플렉스보다 규모가 두배나 큰올림픽공원에서 벨로드롬, 테니스 코트,4군데의 실내경기장과 기타 시설을 돌아보는데 신발이 닳을 정도』 라면서 그 규모의 방대함에 새삼 놀라옴을 표시했다.
동남아신문들은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것은 한국이 이번 서울대회에서 일본을 제치고 종합2위를 차지함으로써 스포츠 강국으로 내면적 성장을보여준것이라고 평가했다.
▲중동=지난 2주동안 『쿠리』 (아랍어로「한국」)라는 말이 중동지역에서 단시일에 그렇게 많이 매스컴에 나온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중동지역의 각가정에서는 TV위성중계를 통해 서울 아시안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생생하게 볼수있었다.
아랍지역에서 널리 읽히는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아랍어신문 알 마갈라지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영련방 경기대회나 아랍-아프리카의 지역대회와 비교할 때 참가규모면에서 단연 앞섰다』고 평가하면서 『참여도에서 금메달을 땄다』 고 표현했다.
알 마잘라지는 『이번 대회가또 기록면에서도 다른 어떤지역대회보다 앞섬으로써 질적인 우위성도 입증되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국민들이 아시아정기대회를 88올림픽의 성공을 가능하는 시금석으로 생각, 대회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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