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내년에 새로운 역사 쓰일 것"…전주에서 대권 도전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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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박 시장은 9일 오후 전주YMCA 초청으로 전주시 중부교회에서 열린 ‘평화통일과 대한민국의 미래’ 강연에서 “내년에 새로운 역사가 쓰일 것”이라며 “함께 하실 거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대화, 소통, 민주주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공동체를 독선과 분열로 몰아간 지난 9년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바로 정치고 리더십이며 국민이 믿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내년 대선과 관련한 의견도 이날 피력했다. 그는 “답답하고 억울하고 한 맺힌 지금의 고통을 솜씨 있게 스마트하게 풀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박 시장의 지방 방문 일정은 최근 부쩍 늘었다. 지난 2일에는 충북 지역을 방문해 제천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과 오찬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에 정권을 교체해야 하지만 교체만으론 부족하다. 지난 10년 간 빈부 격차는 더 심해졌고 신자유주의는 더 강화됐다”고 비판했다. 3일 일정으로 충북 지역을 방문한 박 시장은 충북대에서 강연을 열기도 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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