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형 쇼핑몰 일산서 처음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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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문화와 상업기능을 결합한 스트리트(길거리)형 쇼핑몰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청원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장항동 문화의 거리에 조성한 라페스타를 다음달 완공한다고 밝혔다.

스트리트형 쇼핑몰이란 백화점식 대형 유통시설과 달리 길거리를 따라 양쪽에 쇼핑몰을 짓는 형태로, 문화행사를 벌일 공간까지 함께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쇼핑몰과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가 있으나 지하인 데다 문화공간이 없다. 종로구 인사동 문화 거리나 강남구 청담동의 로데오거리 등은 도로를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것이 차이다.

라페스타는 상업용지 6천6백평에 연건평 2만1천평으로 지어졌다.

3백m(4천평)의 길쭉한 보행자 전용도로 양쪽으로 지상 3~5층짜리 쇼핑몰 6개동(6개 블록)이 들어섰는데 문화와 쇼핑을 결합한 형태로 개발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문화행사와 상업기능이 어울린 새로운 개념의 서구식 쇼핑몰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에 상권이 활성화되고 문화기능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백80개 점포가 다음달 문을 연다. 1층은 패션 중심의 점포가 입점하고 2층은 음반과 게임.잡화 등이, 3층은 영화관.방송국(KMTV) 등이 입주한다.

상가 가치도 많이 상승했다. 지난해 3월 분양 당시 1층 점포 분양가는 평당 평균 1천5백만원이나 현재 최고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비싼 점포는 38평형(전용 19평)이 보증금 1억3천만원에 월 3백20만원에 계약됐으며 가장 싼 점포는 40평형(전용 20평)이 보증금 9천만원에 월 2백8만원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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