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심각한 분쟁지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유엔본부=연합】「셰바르드나제」 소련 외상은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문제에 언급, 한반도를 맨 먼저 거론하면서 미군의 한국 주둔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매우 심각한 분쟁지역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알고있다』면서 『무엇보다도 그것은 한반도』 라고 지적하고 북한을 의식한 듯 『한반도에서는 분단종식을 원하고있으나 미군 주둔이 유일한 장애물이 되고있다』고 주장했다.
「셰바르드나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련 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의 블라디보스토크 선언이 이 지역 국가들로부터 공명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캄푸체아 문제가 긴장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소련 외상이 아시아태평양지역문제에 언급하면서 캄푸체아 문제보다 한반도 문제를 먼저 거론한 것은 소련이 한반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특히 주목되고있다.
그는 이어 미소관계에 언급,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방위계획(SDI)과 핵실험에 관한 양국간의 견해차이에도 불구하고 「레이건」 미 대통령이 진실로 원하기만 한다면 양국간의 정상회담이 실제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